"북극 빙산 위 물개인 줄 알았더니…"

      2018.07.03 10:23   수정 : 2018.07.03 10:23기사원문

캐나다의 어부 말로리 해리건과 클리프 러셀, 알랜 러셀은 얼마전 캐나다 인근 래브라도 해로 고기잡이를 떠났다가 아주 특별한 상황에 맞닥뜨렸다.

작은 버섯 모양의 방산 위에 무언가가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발견한 것. 보통 물개가 빙산 위에서 잠시 쉬는 경우는 있지만 방산 위를 계속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은 흔치 않은 모습이다.

어부들이 수상하다 싶어 빙산 가까이 가보니 빙산 위에서 불안하게 돌아다닌 것은 물개가 아닌 북극여우였다.

어부들은 빙산 옆에 배를 대고 작고 겁에 질린 채로 떨고 있는 여우를 구조했다.



여우를 구조한 말로리 해리건은 인터넷 매체 보어드판다와의 인터뷰에서 "아마 먹이를 잡으러 나왔다가 빙산에 갇힌 것으로 보인다.
해안에서 6km나 떨어진 빙산 위에서 이 여우가 얼마나 오래 여기에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어부들은 구조한 북극여우를 극진히 보살폈고 며칠 후 체력을 회복한 여우를 육지로 내보냈다.


알랜 러셀은 SNS를 통해 "고기잡이에 나섰다가 좌초한 어선을 도운 적은 몇 번 있지만 여우를 구조하게 될 줄은 몰랐다. 녀석이 자연으로 돌아가 건강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 명의 어부에게 찬사를 보냈다. 로드 후지라는 한 네티즌은 SNS를 통해 "어부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이 땅 위의 생명은 모두 소중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은 "북극여우의 눈망울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여우에게 어부들은 아마 천사처럼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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