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첩보극 ‘공작’, 황정민X윤종빈 감독의 뻔하지 않은 분단 이야기 (종합)
2018.07.03 12:19
수정 : 2018.07.03 12:19기사원문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남북 관계 이야기 '공작'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윤종빈 감독의 호기심으로 시작했다는 '공작'은 북으로 간 스파이의 이야기지만 액션이 없다는 점에서 독특한 호기심을 자아낸다. 현실적이고 과장되지 않은 진짜 첩보물을 표방하며 남북 냉전의 특수성을 여타 첩보 영화와 다른 영화적 재미로 확장시킨다.
윤종빈 감독의 신작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이다.
데뷔작 '용서받지 못한 자'로 분단된 한국의 현실을 세밀하게 담아냈던 윤종빈 감독은 '비스티 보이즈'로 현 사회의 물질 만능 주의,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로 1980년대 사회상까지 그려냈다. 한국 사회의 단면에 집중했던던 윤종빈 감독이 이번에는 남북이 적국으로 있으며 실재했던 긴장감을 새롭게 다루며 분단 현실에 대해 다른 시선으로 생각해볼 계기를 제공한다.
더불어 한국 영화 최초의 첩보극인 '공작'은 남파 간첩이 아닌, 북으로 잠입한 남측의 스파이를 담아내며 긴장감 뿐만 아니라 같은 민족이기에 존재했던 오묘한 교감들을 폭넓게 그려낸다. 액션 활극보다 치열한 심리전을 기반으로 새로운 스파이의 전형을 보여줄 전망이다.
윤종빈 감독은 이 영화를 촬영하며 사실적인 연기를 배제하고 긴장감으로 채웠다고 토로했다. 충무로의 기라성 같은 배우들은 충분히 공존과 화해, 긴장감과 대립을 충분히 그려내며 남북관계의 현실을 펼쳐낸다.
실제로 변화하는 기로에 서 있는 남북 관계, 이에 윤종빈 감독은 바라는대로 이뤄졌으면 하는 소망으로 '공작'이 이 시대의 필요한 영화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작품성을 인정받아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공작'은 심사위원들에게 "다음에는 경쟁 부문에서 보자"는 극찬을 받으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드높였다.
이에 대해 윤종빈 감독은 "으레 하는 표현이지만 기분이 좋았다. 그런 칭찬을 자주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해서 더욱 기대하게 됐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처럼 남북 관계를 사실적으로 조명하며, 액션 없이 역동적 앙상블을 그리는 영화 '공작'은 오는 8월 8일 개봉한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이처럼 남북 관계를 사실적으로 조명하며, 액션 없이 역동적 앙상블을 그리는 영화 '공작'은 오는 8월 8일 개봉한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