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근로청년 '비상금통장' 지원
2018.07.04 09:33
수정 : 2018.07.04 09:33기사원문
【광주=황태종기자】광주광역시는 임금소득이 낮은 근로청년의 채무를 예방하고 생활안정을 돕기 위해 소액의 단기 저축을 지원하는 '청년비상금통장'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청년비상금통장'은 청년이 매월 10만원을 10개월 동안 저축하면 시가 100만원을 더해서 200만원의 저축을 마련해주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실시한 '광주지역 청년부채 실태조사' 결과, 청년들의 부채문제가 소액대출에서 시작돼 악성화된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저축액이 100만원 미만이라는 청년이 2명 중 1명이었고, 생활비를 제외하고 여윳돈이 전혀 없다는 청년이 4명 중 1명으로 나타났다.
'청년비상금통장'은 미취업 청년에게 구직생활비를 지원하는 '광주청년 드림수당'과 구분해 근로빈곤 청년에게 지원된다.
광주지역 20대까지의 청년 근로자 75%가 2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고 있어 저소득에 따른 생활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청년비상금통장' 참여 대상은 광주에 살고 있는 만 19세부터 39세까지의 근로청년이고, 세전 근로소득이 60만2000원 이상 167만2105원 이하 청년이 신청할 수 있다.
신청기간은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이고, 시청 1층 민원실 내 '열린소통창구'을 직접 방문해 제출서류를 접수하면 된다. 대리인 접수도 가능하며 청년들이 이용하기 쉽게 토·일요일도 접수를 받는다.
최종선정자는 오는 8월 7일 발표할 예정이며, 경제와 금융교육, 참여자간 소모임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승철 시 청년정책과장은 "100만원, 200만원의 여윳돈이 없어 빚을 지는 청년들이 많다"며 "작지만 저축 성공의 성취감을 갖게 하고,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지가 청년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