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을 '리디파인'하라...신한銀 청년층 위한 '생산적' 봉사

      2018.07.04 11:12   수정 : 2018.07.04 11:12기사원문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기존 틀'을 깨기 좋아하는 최고경영자(CEO)다.

위 행장의 파괴적 혁신은 사회공헌 분야에서도 잘 나타난다. 금융권이 습관적으로 해오던 봉사활동의 패턴을 버리고 보다 지속적이고 생산적인 사회 공헌에 나서자는 것이 위행장의 모토다.

한마디로 사회공헌을 '리디파인(redefine:재정의)'하자는 것이다.

■2020년까지 9조투자 '두드림 프로젝트'
신한은행은 상생공존, 문화나눔, 환경지향 등 3대 전략방향을 설정하고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선도하고 더 높은 단계의 사회적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총 9조원 규모의 '신한 두드림(Do Dream)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위 행장은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는 금융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과 획기적인 일자리 사업을 제안하는데 앞장 서겠다"면서 두드림 프로젝트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청년들의 일자리 지원을 위한 공간인 '신한 두드림 스페이스' 내에는 교육장과 스튜디오, 인큐베이션 센터 등이 있으며 이곳에서 각종 교육과 특색 있는 행사, 마켓이 쉴 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청년들이 창업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 및 스터디 공간, 디지털 인프라를 이용한 창업을 꿈꾸는 청년을 위해 아마존 웹서비스와 신한은행의 금융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이노베이션센터’, 고용노동부의 다양한 지원정책을 소개하는 ‘청년 스테이션’ 등이 마련돼 있다.

■머릿속 창업 아이템을 현실로 연결
두드림 프로젝트 중 하나 인 ‘디지털라이프스쿨’은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12주간의 무료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총 389명의 지원자 중 107명의 지원대상자를 1기로 선발했으며 30여개의 창업팀을 키워냈다.

대표적으로 ‘팔레트 클로젯’은 패션 디자이너와 의류 생산 기업,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의류 전문 클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구상하는 팀이다. 팀원인 김재하(94년생, 대학 재학 중) 씨는 “디지털라이프스쿨은 단순히 재정적 지원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창업의 길을 함께 갈 멤버들을 만날 수 있게 해주고 코치진을 통해 실제 사업에 꼭 필요한 산지식들을 정확하게 가르쳐 줬다"면서 “교육과정 속에서 개발자 친구를 만나 함께 한 팀이 됐고, 다양한 교육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대비해야 할 법적 규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미성(96년생, 대학 재학 중)씨는 멸종 위기 동물을 후원하는 에코백 브랜드 ‘미끄’ 를 만들었다. 그는 “창업의 단계마다 다양한 지원이 필요한데 주기적으로 맞춤형 강의와 코칭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단순하게 생각한 에코백 제품도 디자인부터 시장의 규모, 봉제 기술, 시제품 제작과 소비자의 니즈 등 다방면에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와 이씨는 ‘디지털라이프스쿨’ 1기 교육생 중 우수팀으로 선발돼 16일 인큐베이션센터에 본격 입주한다.

■부행장과 창업자의 '브라운백 미팅'
지난달 19일에는 김성우 신한은행 부행장과 ‘디지털라이프스쿨’ 1기 수료생 10명이 함께하는 브라운백 미팅이 열렸다.

이들은 사회생활의 선배 격인 김 부행장과 다양한 소재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었으며 자신들이 만든 아이템을 김 부행장에게 즉석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또 김 부행장은 해당 상품에 대해 솔직한 평가를 전달하면서 고객으로서의 역할도 했다. 김 부행장은 “교육생들이 당차고 확실한 소신을 갖고 사업 아이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니 놀랍기도 하고 기분도 좋다"면서 "신한은행은 따뜻한 금융을 모티브로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며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삶을 사는 청년들을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 진흥공단과 함께 '청년취업 두드림(Do-Dream) : 기고만장(氣GO滿場)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청년 인재를 선발해 해외 우수 기업과 현장을 방문하고 우수 중소·중견기업에 취업매칭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400여명의 청년인재로 구성된 ‘4차 산업혁명 스마트원정대’는 지난 4일 5박 6일간의 해외 연수를 떠났다.

■금융권 첫 음악상 제정 등 메세나 사업도
신한은행은 본업의 특성을 활용한 선도적인 금융경제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의 재능기부로 운영되는 신한어린이금융체험교실, 이동점포 '뱅버드'를 활용한 진로직업체험교육 등이 대표적이다. 금융권에서 최초로 신한음악상을 제정해 클래식 유망주를 발굴, 세계적인 음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금융권 유일의 한국금융사박물관과 신한갤러리, 신한뮤직아카데미 등 다양한 메세나 지원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들을 인정받아 ‘2017 청소년 육성 및 보호 유공기관’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밖에 독거노인 사랑잇기, 인천쪽방촌 지원, 저소득층 의료지원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전통적인 의미의 봉사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신한가족만원나눔기부’ ‘디딤씨앗통장’ ‘사랑의 클릭’ ‘좋은날 좋은기부’ 등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점을 인정받아 2016년에는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또 보건복지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노인복지 협업 체계 구축을 통해 노인 종합복지관 및 경로당 시설환경을 개선하는 ‘신한 더 드림(THE Dream) 사랑방’사업을 추진해왔다.


위 행장은 "앞으로도 상생공존, 문화나눔, 환경지향의 사회공헌 3대 전략방향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들의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 ‘신한 두드림 프로젝트’와 ‘신한희망사회 프로젝트’를 통해 따뜻한 금융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밝혔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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