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정公 선무원종공신록권’ 경남도문화재 지정

      2018.07.04 10:49   수정 : 2018.07.04 14:06기사원문
【창원=오성택 기자】 창원대학교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박홍정 선무원종공신녹권’이 경남도문화재자료로 지정됐다.

창원대는 밀성 박씨 사화종회가 지난해 7월 창원대박물관에 기증한 ‘박홍정 선무원종공신녹권’이 경남도문화재자료 644호로 최종 지정됐다고 4일 밝혔다.

박홍정 선무원종공신녹권은 창원대박물관의 연구와 복원·정비를 통해 그 중요성이 밝혀졌고, 경남도문화재위원회 심사를 거쳐 문화재자료로 지정됐다.



의와 박홍정(義窩 朴弘貞)은 경남 창원시 사화동(현 팔용동) 출신으로 약관의 나이로 무과에 급제해 부호군과 판결사(判決事)를 지냈다.

임진왜란 당시 선조의 어가를 의주까지 호위했으며, 전란 중에 창의병을 지휘한 공로로 선무원종공신(宣武原從功臣)에 녹훈됐다.

이에 따라 수여된 ‘박홍정 선무원종공신녹권’은 임진왜란 당시의 사회상을 이해하고, 지역 인물의 활약상을 재조명할 수 있는 자료로 학술적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보존상태도 뛰어나 경남도문화재로 지정됐다.

이윤상 창원대박물관장은 “문중에서 관리하기 어려운 중요 문화재를 지역대학 박물관에 기증함으로써 안정적인 관리는 물론, 전시 및 교육·연구자료로 활용할 수 있었다”며 “기증받은 유물의 보존처리 및 연구를 통해 그 가치를 밝혀내 문화재로 지정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밀성 박씨 사화종회 박태식 회장은 “조상 대대로 내려온 소중한 유물이 도난·훼손 등 위험에 노출돼 걱정이 많았다”며 “안정적인 보관과 학술 연구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대학에 기증했는데 문화재 지정까지 이뤄져 기쁘다”고 말했다.


최해범 창원대 총장은 “소중한 문화재를 우리 대학박물관에 기증하신 밀성 박씨 사화종회에 감사드리며, 지역 문화재를 보존하고 기증하는 것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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