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에도 '펀 마케팅'이 뜬다

      2018.07.07 05:00   수정 : 2018.07.07 05:00기사원문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우던 이커머스에서 재미(펀)를 동반한 마케팅이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단순히 싼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서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인들을 통해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한번 더 찾아오게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7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주요 이커머스들은 최근 그동안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던 낮은 숫자(가격)를 표출하는 대신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찾고 있다.



위메프는 위메프는 이달부터 인터넷 최저가 대비 20% 이상 저렴한 가격을 보장하는 비공개 특가 '히든프라이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히든프라이스는 일반 이커머스와 달리 가격을 외부에 노출하지 않는다. 상품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에게만 별도 접속 링크(URL)를 전송해 판매한다. 이 때문에 네이버쇼핑, 에누리닷컴 등 가격비교 사이트에도 판매가가 노출되지 않는다. 오직 링크를 전달받은 사용자만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브랜드 가치 저하 우려 등 내부 상황으로 인해 가격 인하 여력이 있어도 이를 판매가에 반영하지 못한 파트너사들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했다는 설명이다.

위메프 유중현 실장은 "서비스 초기 홍보가 부족하고 접속코드 부여로 인해 다소 구매 절차가 번거롭지만 파격 특가에 힘입어 예상을 크게 넘어선 호응을 받고 있다"며 "서비스 시작 전부터 300여 파트너사들이 먼저 상품판매를 제안할 정도로 중소상공인들의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티몬은 모바일 앱에서 매주 퀴즈쇼를 통해 상금을 지급하는 라이브 프로그램 '몬스터 퀴즈쇼'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이커머스 업계에서 이벤트로 일회성 퀴즈쇼를 운영한 경우는 있었지만 정기적인 프로그램으로 만든 건 티몬이 처음이다.

몬스터 퀴즈쇼는 일주일에 한번 진행된다. 한 회의 상금은 통상 100만원으로 진행되나 차수마다 다르다. 퀴즈는 총 12문제로 이뤄진다. 상금은 퀴즈를 모두 맞힌 우승자들에게 등분해서 티몬 적립금으로 제공된다.

상금은 소액이라도 받은 즉시 사용할 수 있다.

G마켓은 글로벌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인 Mnet의 '프로듀스48'의 공식 온라인 투표채널로 선정됐다.
매주 주차 별로 G마켓 모바일앱 투표와 엠넷 투표, 현장 평가 점수를 합산해 순위가 공개된다.

엠넷의 프로듀스48 공식 홈페이지에서 중복 투표도 가능하며 G마켓에서는 투표 연령이 만 14세 이상으로 제한돼 로그인을 통해 본인 인증을 거쳐야 한다.


유두호 G마켓 Brand Experience팀 팀장은 "프로듀스 시리즈는 매 시즌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프로그램"이라면서 "쇼핑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미요소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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