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NFC 서비스 8월 '반쪽' 도입

      2018.07.04 17:16   수정 : 2018.07.04 21:23기사원문
여신금융협회와 국내 신용카드사가 공동개발에 나선 한국형 근거리 무선통신(NFC) 서비스 '저스터치(JUSTOUCH)' 도입이 오는 8월 일부 가맹점에 한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해 10월 도입이 미뤄지면서 카드사간 비용분담 문제로 도입이 올해 상반기까지도 이뤄지지 않아 무산 위기에 처했던 가운데 일부 편의점업체가 자발적으로 도입 의사를 밝히면서, 일부 가맹점에 한해 저스터치 서비스가 8월을 기점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신협회와 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NH농협, 롯데, 하나, BC카드는 지난 2016년 모바일 협의체를 출범, 지난해 10월 시범 공급에 들어가기로 했으나 카드사간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도입이 기약없이 늦어졌다.

저스터치는 국내카드사들이 NFC결제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비자.마스터카드 등 해외브랜드 카드사의 표준규격 단말기에 대항해 개발한 한국형 통합 근거리무선통신(NFC) 서비스로, 실물 카드 없이 휴대폰으로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 시스템이다.

지난해 10월 도입이 무산된 뒤 올해 3월까지 도입하려던 저스터치는 카드사들간 단말기 설치비용 분담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카드사들은 카드사마다 NFC 규격이 달라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자 해외브랜드 카드사의 NFC단말기 설치비용이 높아 가맹점 보급률이 낮은 점을 감안, 국내형 NFC단말기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이를 상용화하기 위한 단말기 비용 분담 문제, 저스터치의 확장성 등으로 카드사들의 의견 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당초 카드사들은 연내 8만~9만대의 단말기를 보급해 추후 40만대까지 확대하려 했으나, 40만대 단말기 설치 비용만 최대 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일부 카드사들은 삼성페이 등 이미 간편결제 이용이 활성화 된 가운데 저스터치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거두지 못한 점도 장애 요인으로 작용했다. 카드사들은 여전히 8월 도입을 앞두고도 비용 분담 문제로 '반쪽짜리' 도입이라고 입을 모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들이 오는 20일까지 IC단말기 설치를 마쳐야 하는 상황이어서 당초 IC단말기 설치 이전부터 논의돼온 저스터치는 사실상 본격 시행은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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