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의 잉글랜드, '천적' 스웨덴 넘고 4강 갈까?

      2018.07.07 11:00   수정 : 2018.07.07 11:09기사원문
승부차기 징크스를 이겨낸 잉글랜드가 이번엔 천적 스웨덴을 만난다. 물 오른 득점력을 과시 중인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을 앞세운 잉글랜드 공격진과 앞선 네 경기 중 세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스웨덴 수비진이 불꽃 튀는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양팀은 7일 밤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골든부츠' 노리는 해리케인…골 사냥할까
손흥민의 팀 동료로 우리에게 익숙한 해리 케인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주던 결정력을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케인은 조별리그와 16강전을 포함한 4경기에서 6골을 몰아치고 있다.
경기당 1.5골의 무서운 페이스다. 물 오른 골 감각과 케인 특유의 '골 욕심'이 조화를 이룬다면 스웨덴 전에서도 득점을 올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케인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스웨덴에겐 또 하나의 악재다.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마커스 래쉬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 등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공격수들이 스웨덴의 골망을 호시탐탐 노린다. 이들 모두 폭발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플레이 스타일을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스피드가 떨어지는 스웨덴 공격진을 효과적으로 휘저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관건은 중원이다. 앞서 펼쳐진 경기들에서 잉글랜드는 쟁쟁한 공격수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미드필더진의 창의적인 플레이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들어왔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중원 지적은 이전 월드컵에서부터 꾸준히 지적돼 왔다. 폴 스콜스와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등 세계 최고의 중원진을 보유했던 잉글랜드이지만 이들은 유난히 월드컵 무대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이번 잉글랜드 대표팀의 중원진 역시 이름값은 이전 대표팀의 그것에 필적한다. 잉글랜드 팬들은 델레 알리(토트넘 홋스퍼)와 조던 헨더슨(리버풀), 제시 린가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명성에 걸맞은 플레이를 해주길 고대하고 있다.

■스웨덴 막강 수비…다시 한 번 '천적' 확인?
투박하지만 강했다. 우리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보여준 실력은 그들의 본 실력이 아니었다. 경기를 거듭하며 더욱 강해진 스웨덴은 또 한 번의 '대어 사냥'을 꿈꾸고 있다.

스웨덴에게는 두 가지 무기가 있다. 막강한 수비와 잉글랜드의 징크스다.

스웨덴은 유난히 잉글랜드에 강했다. 스웨덴은 1968년부터 2011년까지 43년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4승 8무의 무패행진을 펼쳤다. 지난 2011년 패하긴 했지만 월드컵에선 여전히 무패(4무)다. 스웨덴은 이번 경기에서도 다시 한 번 천적관계를 확인시켜준다는 각오다.

주장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FC 크라노스다르)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은 그 어떤 창보다 강한 방패다. 우리와의 경기를 포함해 앞선 네 경기 중 세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뛰어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한 수비력과 세트피스 능력은 잉글랜드를 위협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밖에 16강전에서 마침내 골맛을 본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의 활약도 기대할 만하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LA갤럭시)의 비아냥 섞인 비판을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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