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남미 없는 준결승

      2018.07.08 17:33   수정 : 2018.07.08 17:58기사원문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진출국이 확정됐다. 8일(이하 한국시간) 개최국 러시아와 크로아티아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크로아티아가 4-3 신승을 거두면서 금빛 월드컵을 놓고 겨룰 네 팀이 모두 가려졌다. 전날 우루과이와 브라질을 각각 꺾고 4강에 선착한 프랑스와 벨기에, 그리고 스웨덴을 2-0으로 이긴 잉글랜드다.



이로써 이번 월드컵 4강전은 유럽과 함께 세계축구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는 남미가 없는 상태서 치러지게 됐다. 4강에서 남미팀이 모두 탈락한 것은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이다.
독일 월드컵에선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이 4강에 오른 뒤, 이탈리아가 결승 상대인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 이번 월드컵은 브라질이 8강전에서 벨기에에 덜미가 잡히면서 역대 처음으로 우승 단골팀 브라질, 독일, 아르헨티나가 없는 4강전을 치르게 됐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중 단 한 팀도 4강에 오르지 못한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고, 아르헨티나도 16강전에서 프랑스에 3-4로 지면서 일찌감치 짐을 쌌다. 아울러 역대 최다인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마저 유럽의 복병 벨기에에 지면서 4강에 오르지 못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편, 4강끼리 맞붙는 준결승 경기는 이틀 쉰 뒤 11일부터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7위 프랑스와 3위 벨기에의 첫 경기는 이날 오전 3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펼쳐진다. 양팀은 2000년 이후 모두 5번 맞붙었는데, 벨기에가 2승2무1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가장 최근 치렀던 경기는 2015년 6월 열린 친선경기로 벨기에가 4-3으로 이겼다.

FIFA랭킹 12위 잉글랜드와 20위 크로아티아는 12일 오전 3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전적은 잉글랜드가 앞서있다. 두 팀은 총 7번 대결을 펼쳐 잉글랜드가 4승1무2패를 기록하고 있다.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결승전은 16일 0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 3-4위 결정전은 14일 오후 11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각각 열린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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