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네팔’ 특별전 개최...울주세계산악영화제
2018.07.14 09:01
수정 : 2018.07.14 09:01기사원문
【울산=최수상 기자】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매년 세계의 주요 산맥에 자리한 하나의 국가를 선정, 영화제 진행기간 동안 그 나라의 산악문화 및 삶의 양식을 소개하고 교류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키로 했다. 올해 그 첫번째로 ‘히말라야-네팔’ 특별전을 선보인다.
14일 (사)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따르면 히말라야-네팔을 소재로 한 영화 프레 페스티벌부터 지속적으로 소개돼왔다.
네팔은 히말라야 산맥 남사면에 위치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험준한 고봉이 모여 있는 지역으로 모든 산악인들의 성지이다, 또한 불교와 라마교 등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고 다양한 문화를 영위하고 있는 나라이다.
이번 ‘히말라야-네팔’ 특별전에는 총 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상당수의 네팔 관련 영화가 관찰자의 시선으로 만들어진 영화라면, 이 영화들은 네팔인(Nepali)들이 연출한 작품으로, 자국민의 시선으로 자신의 삶과 문화, 그리고 현실을 조명한 작품들이다.
특별전에 소개될 단편 4편은 ‘네팔 어린이의 삶’을 주제로 삼고 있다. 그 중 네팔 독립영화계 대표 감독인 민 바하두르 밤(Min Bahadur BHAM)의 초기작 <플루트 Flute>, 네팔의 신예 라제시 프라사드 카트리(Rajesh Prasad KHATRI) 감독의 <호기심 소녀 A Curious Girl>는 네팔 영화의 무한한 가능성과 성장을 보여준다.
또한 장편 케상 체텐 라마(Kesang Tseten LAMA) 감독의 <흔들리는 산 Trembling Mountain>은 2015년 4월 25일 대지진을 겪은 후 이를 극복해 나가는 네팔 사람인의 모습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네팔 공화정 이후 정규군과 반군의 갈등을 소재로 한 <검은 닭 The Black Hen>은 유려한 영화 언어와 흡입력 있는 내러티브로 관객에게 큰 감동을 줄 것이다.
특별전에서는 네팔 영화 상영 뿐 아니라, 히말라야-네팔 관련 VR체험, 사진전, 각종 전시를 준비 중이다.
히말라야를 직접 등반하는 것 같은 생생함을 전달할 영상체험과 에릭 크로스랜드 감독의 <아파 셰르파의 이야기 Loved by All>를 VR로 만날 수 있다.
또한 사진작가 김형욱이 대지진 전과 후, 변화된 네팔을 지속적으로 기록한 사진전 ‘월드 엣지 (World Edge), 세상 가장자리에서’도 준비되어 있다.
이와 함께 히말라야 베이스 캠프, 산악등반 장비 전시, 안나푸르나 등반 40주년 기념영상 등 히말라야-네팔 특별전을 통해 네팔인의 삶과 문화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2018 히말라야-네팔 특별전은 주한네팔대사관과 카트만두국제산악영화제의 협조를 얻었으며, 주한네팔대사 아르준 정 바하두르 싱(Arjun Jung Bahadur Singh)과 카트만두국제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 람야타 림부(Ramyata Limbu), 케상 체텐 라마 영화감독, 민 바하두르 밤 감독이 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방문, 영화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이정진 프로그래머는 ”‘히말라야-네팔‘ 특별전 및 부대행사를 통해 가깝고도 먼 네팔에 좀 더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더불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 대륙에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서의 이해와 참여, 이에 따른 울림을 기대한다. 많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고 말했다.
올해 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개최되며 전 세계 150여 편의 산악 영화들과 다양한 산악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