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 등장한 은행 이동점포...시중은행, 휴가철 고객몰이

      2018.07.16 15:52   수정 : 2018.07.16 22: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경식 기자]
여름 휴가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시중은행들도 온오프라인을 막론한 금융서비스로 휴가철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휴가철을 맞아 환전과 할인 이벤트는 물론 피서객들이 몰리는 현장에 직접 나가 금융서비스 제공 및 신규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주요 해수욕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한 이동점포 '해변은행' 운영이 눈에 띈다.

우리은행은 대천과 망상해수욕장에서 차량 이동점포 '위버스'를 배치해 입출금 및 ATM(현금자동입출금기) 이용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주로 명절에 휴게소 등에 설치했던 이동점포를 은행 지점이 없는 해변으로 옮겨온 것이다. 대천해수욕장은 7월15~24일, 망상해수욕장은 7월23~8월7일 휴일 없이 운영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동점포인 위버스는 자체 발전설비 및 위성 송수신장비 등 최첨단 장비를 갖춘 이동점포 차량으로 설치장소에 제한 없이 은행 업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7월 26일부터 12일간 망상해수욕장에서 해변은행을 운영할 예정이다.
해수욕장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금융상담도 진행하고,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동전교환 및 귀중품 보관, 그리고 글로벌 ATM기가 마련된다. 이밖에 1일 2회에 걸쳐 해수욕장 정화활동과 지역관광영상 송출 등 금융외적인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해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환전이벤트도 잇따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8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면세점 할인쿠폰과 최대 90% 환율 우대, 무료여행자보험 가입 등을 제공하는 '우리들의 환전'을 진행중이다. 내국인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 기간 동안 영업점에서 미화 300달러 상당액 이상 환전 시 주요통화(USD, JPY, EUR)는 70%, 기타통화는 30%의 우대환율이 적용된다. KEB하나은행도 다음달 말까지 ‘2018 썸머! 환전'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고객이 1Q bank 앱에서 사이버환전을 신청하면 최대 90%, 영업점(공항지점 제외) 및 콜센터를 통해서 환전하면 최대 70%의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 중이다.

NH농협은행은 이번달 1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해피 썸머 환전·송금 페스티벌' 기간중 미화 500달러 상당액 이상 환전 또는 송금하는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과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올원뱅크 앱을 이용해 환전 시 미달러화(USD)와 일본 엔화(JPY), 유로화(EUR)는 90%, 기타통화는 40%의 환율 혜택이 제공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휴가철을 맞아 각종 서비스를 내놓는 것은 고객은 물론 은행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이기 때문"이라며 "은행은 기존 고객에 대한 충성도 강화와 편익 제공, 신규 고객 유치 등의 목적을 달성하기에 용이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