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남북경협 효과 가장 큰 분야는 패션의류"

      2018.07.16 16:58   수정 : 2018.07.16 16:58기사원문


패션의류산업 남북경협추진위원회와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공동으로 '신(新)남북경협 추진을 위한 패션의류업계 대응 포럼'이 16일 서울 삼성동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에는 남북경협추진에 관심 있는 패션의류업계 관계자들 300여명이 참석해 남북패션의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패션의류산업 남북경협추진위원장인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북한으로의 진출은 봉제산업에 있어서 제2의 판로개척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절호의 기회"라며 "고용창출 측면에서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상호 한국패션산업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북한 섬유패션봉제 산업의 미래를 두 가지로 나눴다. 주 원장은 "첫 번째는 개성공단의 재개, 확대, 제2의 개성공단 설립 등 비즈니스적인 차원이고, 또 하나는 현재 북한의 낙후된 봉제공장의 현대화를 지원해 소싱회사로 활용하는 방안"이라며 "이 두가지 방안이라면 서로 윈윈하는 전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북한의 변화한 시장 특성을 고려해 접근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영훈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현재 북한은 평양의 마트인 '광복지구상업중심', '보통강 백화점', 이커머스 '옥류관' 등 시장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시장은 자유로워지는 반면 금융은 통제하는 경향이 있어 구조적인 면을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위원은 "패션의류산업은 북중무역에서 25%나 비중을 차지하는 등 북한 내 중요한 산업"이라면서도 "앞으로 임금인상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생산부문 이외의 분야에서 가치가 창출되어야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덕 린 경영컨설팅 대표도 임금인상으로 인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2005년 당시 개성공단 초기 기본급은 50달러 수준으로 너무 낮았을 뿐 아니라 개별 인센티브 제도도 없어 동기부여가 힘들었다"며 "앞으로는 중국처럼 월 250달러 이상 임금수준이 예상되니 진출시 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성로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팀장은 "남북경협시 합영회사의 근로자 채용 및 해고가 북한법에 따르도록 되어있어 근로자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등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으니 꼼꼼하게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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