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집’ 배신과 사랑, 용서 담으며 해피엔딩
2018.07.21 12:16
수정 : 2018.07.21 12:16기사원문
지난 20일 종영한 KBS2 일일드라마 '인형의 집'은 모정으로 비롯된 두 여자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드라마다. 순간의 선택으로 엇갈린 두 여자가 갈등과 대립을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간 다양한 작품을 통해 국민 악녀로 등극한 왕빛나가 다시 악역을 맡았기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높지 않았다. 그러나 이야기가 시작될수록 왕빛나가 분한 은경혜는 미워할 수 없는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왕빛나의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예상하게 했다.
더불어 기존 일일드라마에서 보인 선악 대결의 구도를 넘어서 각 인물의 사연과 딜레마에 집중해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은경혜는 악한 인물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을 만큼 입체적인 캐릭터로 보는 재미를 고조시켰다. 늘 모정을 갈망하던 은경혜는 증오에 사로잡히기 보다 용서와 화해를 선택, 뜻깊은 결말을 맞이했다.
이날 마지막 회에서는 홍세연과 은경혜는 장명환(한상진 분)의 총에 맞고 쓰러진 금영숙을 보며 절규했다. 은경혜는 구급차에 올라 금영숙을 뒤따라가던 중 결국 충격에 혼절했고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더불어 금영숙은 은경혜에게 심장을 남기고 가며 새 인생을 선물했다. 지난 날을 반성하게 된 계기가 되며 홍세연과 극적인 화해 장면을 만들었다. 한편 한상진은 좁혀오는 수사망에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가장 소중한 것을 잃고 나서야 그간의 과오를 깨달은 은경혜는 홍세연과 친구 시절 나눠낀 우정반지를 보며 쓸쓸한 미소를 드러냈다. 두 사람은 역경을 딛고 비로소 자매가 돼 훈훈한 엔딩을 맞이했다.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꾸준히 각인시키며, 권선징악식 결말을 담은 '인형의 집'. 비록 동시간대 2위로 막을 내렸지만 많은 매니아 층을 형성하며 큰 사랑을 받으며 한동안 여운을 지속할 예정이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