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노회찬 의원, 26일부터 '국회장'으로..애도 물결 이어져
2018.07.25 15:50
수정 : 2018.07.25 16:05기사원문
5일장으로 진행되는 고 노 의원의 장례식은 앞서 3일은 정의당장으로, 국회의 요청으로 26일부터 나머지 2일은 국회장으로 승격해 치를 예정이다.
25일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고 노 의원의 국회장은 26일부터 진행되지만 기존 장례가 치러지던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그대로 진행하게 되며, 다만 영결식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되며 이후 발인과 장지까지 국회에서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국회 규정에 따르면 전직 국회의장 혹은 임기 중 사망한 현직 의원의 경우 유가족이 별도의 장의를 결정하지 않는 경우 국회장으로 장례식을 치르게 돼 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노회찬 의원이 현역 의원이기 때문에 (국회장에 대한) 요청이 있었으며 추모제 일정도 조율 중"이라며 "27일 오전 9시 발인을 마치면 고인의 영정사진을 들고 당사를 방문한 뒤, 오전 10시부터 국회장으로 진행되는 영결식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2000년대 들어서 현역 국회의원으로 사망한 경우는 9명으로, 모두 국회장을 치렀다.
고 노 의원의 경우 최근까지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등 정치인의 자질 중 도덕성에 각별한 가치를 부여해온 만큼 '드루킹'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했단 의혹에 대해 큰 부담감을 느끼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수사당국은 보고 있다.
비통함과 안타까움에 지난 24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고 노 의원의 장례식에는 현재까지 1만명이 넘는 조문객이 전국에서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 대변인은 "어제 자정까지 9100여명이 방문했고, 오늘(25일) 아침부터 조문객들이 몰리면서 오전 중에만 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고 노 의원 조문 뒤 "진실한 사람인데 너무 황망스럽고 애통하다"며 "역사 위에서 함께 해온 동지인데 이렇게 가시는 게 상상도 못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를 외롭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자책을 멈출 수 없다"며 "무거운 짐을 나눠 들지 못한 것이 너무나 죄스럽다"고 전했다.
고 노 의원은 유해는 화장할 예정이며,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에 마련된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