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858기 폭파 주범 김현희 경찰 수사, 유족 명예훼손 혐의
2018.07.26 09:37
수정 : 2018.07.26 09:37기사원문
서울 서초경찰서는 대한항공(KAL)858기 폭파사건 주범 김현희씨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김씨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네 차례 걸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KAL858기 희생자 가족을 '친북성향 단체' '민족반역자'라고 헐뜯은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KAL858기 희생자 가족회·진상규명 시민대책본부가 김씨를 고소한 사건을 서초경찰서가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앞서 KAL858기 희생자 가족회는 지난 23일 서울중앙지검을 찾아 김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희생자 가족회는 “우리는 종북좌파, 종북세력이 아니며 북한을 옹호하고 대변하거나 이적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KAL858기는 1987년 11월2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서울로 비행하다가 탑승자 115명과 함께 미얀마 근해에서 사라졌다. 당시 정부는 비행기 잔해나 유품, 유해 를 발견하지 못했다.
사건은 당시 안기부 수사 결과와 참여정부 시절 재조사 결과 모두 북한에 의한 공중폭파 테러사건으로 결론 났다. 실종자 가족들은 김씨 진술 외에 물증이 없는 점을 지적하며 31년째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