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독설 나돌던 마르키오네 피아트크라이슬러 CEO 사망

      2018.07.26 10:38   수정 : 2018.07.26 10:38기사원문


건강 악화설이 나돌던 세르지오 마르키오네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전 최고경영자(CEO)(66)가 25일(현지시간) 타계했다.

FCA CEO 존 엘칸은 성명을 통해 마르키오네의 사망 소식을 발표하면서 깊은 애도를 표시한다며고 밝혔다.

마르키오네는 건강 악화로 지난 주말 FCA와 페라리 CEO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당초 내년 1·4분기 실적 발표후 물러날 계획이었으나 지난달 스위스 취리히에서 어깨 수술을 받은 후 나타난 합병증으로 위독설이 나돌았다. ANSA통신은 마르키오네의 사망 원인이 수슬 이후 나타난 두차례 나타난 심장 정지 때문이라고 보도했으나 FCA는 사생활을 이유로 논평을 거부했다.


이탈리오 토리노의 피아트크라이슬러 본사에는 조기가 게양되고 직원들은 묵념을 했으며 마르키오네가 재임 시절 되살린 나폴리 공장에서는 직원들이 10분간 작업을 중단하며 그를 추모했다.

1952년 이탈리아 키에티에서 태어난 마르키오네는 14세에 가족과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해 토론토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으며 윈저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와 상업 학사를 받았다. 또 지난 1983년 요크대학교에서 법학 학위도 땄다.

영어와 이탈리아어, 프랑스어를 모두 구사하던 마르키오네는 지난 2004년 아넬리가(家)가 경영해온 피아트의 CEO에 파격적으로 임명돼 회생시켰으며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부도로 다른 업체들이 기피하던 크라이슬러와 제휴해 2년뒤 흑자로 전환시켰다. 지난 2014년에 공식 합병과 함께 부채 130억달러 탕감을 발표했다.


선견지명을 갖췄던 마르키오네는 미국 소비자들이 앞으로 기존의 세단 대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형태의 차량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2016년에 크라이슬러와 닷지의 소형 및 중형차 생산 중단을 결정했으며 포드 같은 다른 업체들이 최근에 미 운전자들의 선호도 변화에 맞춰 생산 차종을 변경한 것을 볼때 그의 전망이 정확했음을 입증했다.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CEO는 마르키오네가 "자동차 산업에 큰 업적을 남겼다”고 추모 성명을 냈으며 빌 포드 포드 자동차 CEO는 뛰어난 지도력과 열정을 가진 “산업에서 가장 존경 받는 지도자 중 하나였다”라며 추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로 마르키오네가 헨리 포드 이후 가장 뛰어나고 성공한 자동차 업계의 인물로 자동차 산업을 사랑하고 자동차를 위해서 싸운 인물이라며 “모두가 그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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