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를 스위스 추크처럼”…블록체인 허브도시 추진

      2018.07.27 16:54   수정 : 2018.10.12 01:20기사원문

[제주=좌승훈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 블록체인 특구 조성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 제주도를 스위스 추크와 같은 크립토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원 지사는 내달 8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혁신경제 관계 장관 및 시·도지사 연석회의에 참석해 '블록체인 허브도시 조성'을 위한 건의사항을 정부에 공식 건의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농림축산식품·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환경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 등 총 14명의 장관과 함께 민주당 혁신성장추진위원회 추미애 위원장, 김태년 정책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6.13 제주도지사 선거를 통해 제주를 세계 수준 블록체인 특구로 조성하고 제주코인을 발행, 해외 암호화폐 공개(ICO)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향후 블록체인 시스템을 공공행정, 농수축산, 관광, 서비스 등 제주 산업 전반에 도입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미래형 첨단산업 제주를 만들겠다는 비전이다.

암호화폐 제주코인 발행도 추진한다. 해외 ICO추진을 통해 제주 암호화폐를 발행, 지역 재원 마련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원 지사는 이를 위해 제주도에 블록체인 전담 부서를 꾸리고 디지털 혁신 조직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내달 3일부터 12일까지 여름휴가를 떠나는 원 지사는 휴가기간 중 제주와 대한민국을 위한 블록체인 허브도시 제주 프로젝트에 시동을 거는 가장 핫한 여름휴가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 블록체인의 성지인 스위스 추크주 크립토밸리를 방문해 블록체인 제도화 및 산업화에 참여한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통한 벤치마킹에도 나설 예정이다.

크립토밸리는 암호화폐를 뜻하는 ‘cryptocurrency’와 마을을 의미하는 ‘valley’의 합성어다.


크립토밸리는 2016년 기준 인구 2만9000명,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배가 안 되는 작은 도시지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특성화로 현재 세계 금융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원 지사는 “블록체인은 중개자를 거치지 않고 원하는 당사자와의 거래나 의사표현 등 데이터를 교류할 수 있는 글로벌 데이터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을 통해 제주와 대한민국의 능력을 무제한 발휘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 지사는 ‘블록체인 허브 도시 구축’ 공약을 도민화합 공약실천위원회(위원장 허향진)의 검토 과정을 거쳐 오는 8월 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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