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학대 치사’ 어린이집, 아동학대 더 있었다
2018.07.27 17:57
수정 : 2018.07.27 17:57기사원문
서울 강서경찰서는 보육교사 김모씨(59·여)가 원생 5명을 지속적으로 학대한 정황을 포착, 아동학대치사와 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의견 검찰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A군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보육원생 4명을 대상으로 잠을 재운다며 이불을 머리까지 씌운 채 10여 차례 팔과 다리를 누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의 쌍둥이 언니인 원장 김모씨(59·여)도 동생의 아동학대를 방조하고 원생 1명을 추가로 학대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언니 김씨는 운동을 시킨다는 명목으로 보육원생의 다리를 잡아 거꾸로 들어 올리고 다리를 수회 벌리고 오므리게 했다가 손을 툭 놓는 방식으로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 도봉경찰서는 이날 모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2명 등 3명을 피고소인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이들 3명은 1~2세 아동 10명의 머리와 다리 등을 밀치거나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 분석 결과 추가 피해 아동이 5명 더 있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30여 차례에 걸쳐 학대 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피해 아동은 총 10명으로 늘었다.
앞서 해당 어린이집 학부모들은 자녀의 팔과 다리 등에 멍이나 흉터 자국이 있는 것을 보고 "아동학대를 당한 것 같다"며 지난달 19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대 행위가 더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원생과 부모를 상대로 전수 조사 중"이라며 "CCTV 분석을 통해 피해 아동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이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