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가, FAANG 저물고 MAGA 시대 온다
2018.07.29 19:47
수정 : 2018.07.29 19:47기사원문
미국 월가의 대형 정보기술(IT) 기술 기업 선호도가 최근의 실적 발표 이후 바뀌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동안 FAANG을 의미했던 페이스북과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이 증시를 이끌어왔으나 지난주 2·4분기 실적 발표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구글, 아마존을 의미하는 MAGA에 월가가 더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지난주 26일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글로벌 하루 사용자가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나자 주가가 19%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이 1190억달러(약 134조원)가 증발했다.
넷플릭스의 경우 지난 분기 신규 가입자 증가율이 둔화됐고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여전히 양호하지만 종전의 FAANG 같은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과 달리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에만 시총이 2800억달러가 증가됐다. 이같은 증가 규모는 넷플릭스의 시총 보다 2배 많은 규모다.
페이스북의 추락에 공룡 IT기업들인 ‘빅텍(Big Tech)’들이 끊임없이 성장하는 시대가 끝나지 않았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FT는 TV 광고가 여전히 건재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 광고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빅텍의 디지털 광고 시장 확장에 한계가 올 것이라며 앞으로 이들끼리 치열한 싸움을 예고했다.
또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힘을 얻고 있는 등 정상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끝없는 개발이 필요하다며 과거에 인스타그램 인수와 모바일 서비스에 우선을 두는 변신을 했던 페이스북이지만 앞으로 사용자와 광고주들이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지도력이 약한 페이스북이 뒷걸음 쳤으며 MAGA가 점점 지배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