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블록체인 만나 새성장동력 갖춘다..암호화폐로 신뢰·보상 갖춰

      2018.08.02 10:08   수정 : 2018.08.02 10:08기사원문
정부가 규제혁파의 핵심키워드로 공유경제를 지목한 가운데, 공유경제가 블록체인·암호화폐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가고 있어 주목된다.

'공유경제 2.0’으로 불리는 블록체인 결합 공유경제 서비스들은 기존 우버(차량공유)와 에어비앤비(숙박공유) 등의 한계로 지목됐던 운전기사의 저임금·고용 불안정 해소를 비롯해 집 주인과 공유 서비스 이용자 간 신뢰 확보를 위해 스마트 컨트랙트(블록체인 기반 자동계약 형성) 등을 활용하는 게 핵심이다.

결국 블록체인 기술이 공유경제 사업의 고질적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활용되면서 블록ㄱ체인을 접목한 공유경제 서비스 모델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셈이다.



■블록체인, 숙박공유의 신뢰도 높였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숙박공유 서비스 업체 에어비앤비와 독일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슬록잇 등은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스마트 자물쇠를 활용해 공유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 간 신뢰를 높여주고 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핵심인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낯선 타인’도 믿고 빌려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여기엔 개인 간 자동결제 개념도 접목돼 있어 향후 차량 공유 및 렌탈, 전기차 충전 등의 시스템에도 확대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블루웨일은 전문 프리랜서들에게 재능공유 플랫폼을 제공했던 경험을 살려 암호화폐로 각종 수당과 4대 보험 등 고용 안전 체계를 갖춰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블루웨일 참여자들이 해당 프리랜서에게 대가를 지불할 때도 전용 토큰(BWX)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차량공유에 암호화폐로 보상하면 운전자·승객 윈윈
블록체인·암호화폐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 엠블(MVL)파운데이션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블록체인판 우버’에 시동을 걸었다. 운송 서비스에 대한 명확한 사후 평가를 통해 운전자와 승객 모두에게 암호화폐로 추가 보상해주는 서비스 ‘타다(TADA)’다. 즉 타다는 블록체인·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보상개념을 접목해 운전기사의 수입은 늘리고 승객이 받는 서비스 수준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례로 카카오택시와 우버 등 기존 모빌리티 서비스는 안전운행을 한 운전기사에 대한 평가가 별점과 익명 후기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타다는 블록체인을 통해 기록·보관되는 차량주행·사고·정비 요약정보를 기반으로 한 운전기사의 사전·사후평가를 비롯해 암호화폐로 직접적인 보상체계도 갖췄다. 또 관련 평가 시스템에 참여한 승객에게도 보상이 이뤄지며, 이때 받은 암호화폐 엠블은 주유, 수리, 자동차 렌탈 등 관련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엠블파운데이션 창업자 우경식(Kay Woo) 대표는 “개인의 차량소유보다는 차량공유가 훨씬 경제적인 싱가포르에서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를 처음 시작하게 됐다”며 “타다는 블록체인을 접목한 일상 속 애플리케이션(댑·DApp)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대표는 이어 “올 4·4분기 베트남 등 다른 국가에서도 엠블의 타다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엠블파운데이션에는 최근 새로운 어드바이저 7명이 합류했다. 이들 중 6명은 세계적인 모빌리티 업체 우버에서 활동했던 인물들이다.
엠블파운데이션 관계자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우버 출신 어드바이저들은 엠블의 인센티브 기반 모빌리티 생태계가 궁극적으로 모빌리티 기업, 사용자, 운전기사 모두에게 이익으로 돌아간다는 점에 공감해 합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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