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블록체인 투자자들 '리버스 ICO'에 눈독 들인다
2018.08.01 16:51
수정 : 2018.08.01 16:51기사원문
또 투자를 결정할 때는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는 창업자를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컨퍼런스 전문 기업인 블록스퀘어가 7월 3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한 블록체인 엑셀러레이트 컨퍼런스에서 국내 대표 블록체인 엑셀러레이터로 꼽히는 해시드와 파운데이션X, 토큰노미아(체인파트너스)는 투자 원칙과 투자한 기업의 사업모델을 소개하면서 투자원칙을 제시했다.
■토큰노미아 "리버스 ICO에만 투자"
토큰노미아 이태근 팀장은 리버스 ICO만 집중적으로 엑셀러레이팅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확한 상품이나 서비스 없이 백서 한장만으로 수백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는게 이 팀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리버스 ICO는 기존에 상용화된 사업을 기반으로 암호화폐를 공개하는 ICO를 말한다. 검증된 사업기반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ICO 이후에도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모든 리버스 ICO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며 "탄탄한 사업기반이 갖춰져 있는지,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장시켜 나갈 의지가 있는지, ICO 이전에도 면밀한 비용 지출 계획을 수립하고 투자자들에게 공지할 의지가 있는지 등을 검토한다"고 강조했다.
■해시드 "핵심 가치는 가속화, 빠르게 사업모델 구체화해야"
해시드도 투자원칙으로 '리얼 비즈니스'를 제시했다. 실제로 눈에 보이는 사업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잠재력이 있는지 등도 중요한 판단 기준 중 하나로 꼽았다. 아울러 해시드는 창업자를 중요한 투자 기준으로 소개했다.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난이도 높은 기술적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는 창업자, 사회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는 창업자, 탈중앙화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기 위해 노력하는 창업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파운데이션X "비즈니스에 방점, 리버스ICO에 집중"
파운데이션X 역시 '비즈니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등장하면서 기술이나 거번넌스를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사업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이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파운데이션X의 기조는 '비즈니스'에 방점이 찍혀 있다. 실제로 이용자들이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회사를 파운데이션X가 보육하는 것이다.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것을 중시하기 때문에 파운데이션X 역시 리버스ICO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파운데이션X는 모회사인 퓨처플레이가 투자했던 회사들이 진행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황성재 파운데이션X 대표는 "퓨처플레이가 기존 산업에 투자하는 역할이라면, 파운데이션X는 그 기업들이 진행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보육하는 역할"이라며 "이용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잘 몰라도 자연스럽게 쓰일 수 있는 회사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