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연)한 여름에 즐기는 핏빛 아리아…라벨라 그랜드오페라갈라

      2018.08.02 09:57   수정 : 2018.08.02 09:57기사원문


'람메르무어 루치아'의 루치아, 안나 볼레나, 나비 부인의 불멸의 핏빛 아리아가 한 여름 밤을 적신다.

라벨라오페라단은 이달부터 10월, 12월 등 세 차례에 걸쳐 라벨라 시그니처 시리즈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첫번째 무대는 '그랜드 오페라 갈라 I.PASSION(격정)'을 주제로 '람메르무어 루치아', '안나 볼레나', '나비 부인'의 여주인공 '루치아', '안나 볼레나', '나비 부인'의 아름답지만 서늘한 아리아를 들을 수 있다.



'스코틀랜드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리는 '람메르무어 루치아'는 원수 가문의 아들 '에드가르도'와 사랑에 빠진 '루치아'의 사랑 이야기다. 원치않는 정략 결혼에 신혼 첫날 밤 새신랑을 칼로 찔러 죽이고 피가 묻은 잠옷을 입고 등장한 루치아가 부르는 아리아 '저 부드러운 음성이'는 자신이 사랑하는 에드가르도와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착각하는 루치아의 '강렬한 사랑'이 담겼다.
고음에 초절정 기교로 10분이상 혼자서 불러야해서 최고의 실력을 가진 소프라노만이 소화할 수 있는 곡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구민영이 소화한다.

'안나 볼레나'는 '천 일의 앤', '천 일의 스캔들'의 이름으로도 영화화된 오페라다. 영국의 번영을 이룬 엘리자베스 1세의 친엄마이자 영국 헨리8세의 두번째 부인이기도 한 안나 볼레나의 피맺힌 사랑 이야기다. 도니젯티 여왕 3부작 중 하나로 2015년 라벨라오페라단이 국내 초연을 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소프라노들이 꺼리는 고난도 벨칸토 오페라로 1830년 초연 후 근근히 명맥만 유지하다 1957년 마리아 칼라스가 다시 부르면서 극장의 주요 레파토리로 부활하기도 했다. 가장 유명한 아리아는 '내가 태어난 아름다운 성으로'다. 2015년 라벨라오페라단의 '안나 볼레나'에서 안나 볼레나를 맡았던 소프라노 박지현과 소프라노 박상희가 함께한다.

푸치니의 '나비 부인'은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 영감을 준,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오페라 중 하나. 지극하고도 순진한 사랑, 그러나 파국으로 치닫는 비극이다. 유명아리아는 '어느 개인 날'. 나비 부인 초초상은 소프라노 김유섬과 오희진이, 나비부인의 하녀 스즈키는 메조소프라노 김하늘이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메트오페라합창단이 함께하며, 지휘는 양진모 오페라전문지휘자가, 작품 해설은 이번 공연의 연출가 안주은이 함께 한다. 안주은 연출가는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연출콩쿨 특별상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예술대학교 극장연출과를 졸업하고,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오페라발레극장에서 다수 연출 경험이 있는 신예 오페라 연출가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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