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산기구-원양업계-비정부기구 간담회 열려

      2018.08.02 08:55   수정 : 2018.08.02 08:55기사원문
해양수산부는 2일 서울에서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 데이비드 애그뉴 신임 사무국장과 국내 남극해 조업 선사, 그린피스 등 비정부기구와 간담회를 개최한다.

해수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의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 근절 정책 현황과 우수한 조업감시 역량을 소개했다. 국내 원양업계가 남극해 자원보존 등을 위해 자발적으로 조성할 계획인 민간기금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비정부기구의 남극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위원회가 관리하는 남극해는 우리나라가 이빨고기와 크릴을 어획하는 수역이다. 과거 이 수역에서 일부 우리나라 어선의 IUU 어업 문제로 2013년에 미국이 우리나라를 IUU 가담국으로 지정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정부와 원양업계의 강도 높은 IUU 어업 근절 노력으로 2015년에 IUU 가담국 지정이 해제됐다.

한국 정부와 원양업계는 앞으로 5년간 매년 일정 규모의 기금을 남극해 조업선사의 자발적 민간기금으로 조성하여 과학역량 지원 사업에 기여하기로 협의했다. 이를 통해 남극해 자원보존을 강화하고 남극해에서 조업하는 국내 선사의 안정적인 입어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정부기구는 데이비드 애그뉴 사무국장에게 올해 연례회의에서 동남극해와 웨델해(Weddell Sea)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새롭게 채택해 줄 것을 제안하고, 남극의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모든 회원국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나갈 것을 촉구했다.

한편, 데이비드 애그뉴 사무국장은 앞선 1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극지연구소에 방문해 우리나라의 남극 관련 정책과 과학 역량 사업 등을 살펴보는 시간도 가졌다.

양동엽 해양수산부 국제원양정책관은 “이 간담회는 국제수산기구와 국내 원양업계 및 비정부기구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가진 소통의 장”이라며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남극해 자원 보존 논의에도 적극 참여함으로써 남극해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해나가겠다.
”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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