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수로왕릉 가락루에서 상량문 발견
2018.08.03 10:00
수정 : 2018.08.03 10:02기사원문
경남 김해시는 김수로왕릉 가락루 보수정비 공사 중 2개의 상량문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수로왕릉은 가락국의 시조왕인 수로왕의 무덤으로 가락루는 수로왕릉의 정문인 숭화문과 홍살문 다음에 위치한 누각이다.
가락루는 문화재 전문가 자문결과 가락루 부재의 훼손상태가 심각하고 우측 기둥이 동쪽으로 기우는 등 구조상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시는 가락루가 노후화돼 1억 원을 들여 지붕상부를 해체한 뒤, 훼손된 부재를 교체하는 복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발견된 상량문은 모두 2점으로 각각 건륭59년(1794년)과 도광23년(1943년)의 중수 상량문으로, 공사 총책임자 등 분야별 책임자 이름과 공사내용이 상세히 기록돼 당시 공사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판단된다.
건륭59년에 작성된 상량문에는 ‘건륭 59년(1794) 갑인 5월 10일 인시에 기둥을 세우다. 같은 달 12일 인시에 마룻대를 올리다’라고 적혀져 있다.
또 도광23년 상량문도 ‘도광 23년(1843) 계묘 9월 10일 인시에 기둥을 세우다. 같은 달 23일 미시에 마룻대를 올리다’라고 기록돼 있다.
이들 2개의 상량문에는 당시 공사 책임자의 이름 등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시는 이번 보수정비공사를 통해 수로왕릉의 품격을 높이고 가야왕도 2000년 세계도시 김해 조성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