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사상최대 선수단 등록
2018.08.04 09:14
수정 : 2018.08.04 09:14기사원문
4일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사상최다인 91개 국가 4255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 등록을 마쳤다.
엔트리는 국제사격연맹 규정에 따라 종목별 접수를 거쳐 선수단의 규모를 확정짓는 단계로, 각 회원국으로부터 대회 30일 전까지 접수한다.
엔트리 접수 결과 최대 규모 참가국은 225명이 참가하는 우리나라이며, 다음으로 러시아(194명), 독일(177명)·중국(177명), 인도(167명), 미국(165명), 우크라이나(11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한은 14개 종목에 12명의 선수와 임원 10명 등 총 22명의 선수단 명단을 제출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 최대 참가 선수단 등록률이 높은 이유를 △1978년 서울 선수권 이후 40년 만에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대회로 아시아 국가들의 참가율이 높은 점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출전권(쿼터)을 부여하는 첫 번째 국제사격대회라는 점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세계 최고수준의 경기장으로 거듭난 창원국제사격장 등을 꼽았다.
이번 대회는 월드컵 등 다른 사격대회보다 훨씬 많은 15개 종목 60개의 쿼터가 걸려 있다. 또 4년 전 그라나다 대회 당시 아시아 21개 국가에서 791명의 선수가 출전한 것과 비교하면 이번 대회 27개국 1189명은 역대 최대 규모다. 부탄·스리랑카·인도네시아·타지키스탄·필리핀 등 이전 대회까지 볼 수 없었던 아시아 국가의 등장도 눈여겨 볼만하다.
또 지난 5월 창원서 열린 월드컵 대회 당시 13개의 세계신기록이 쏟아져, 대회 관계자와 참가선수들이 놀라움을 표시하며 설문조사 결과 200명이 넘는 응답자 전원이 시설에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최종 엔트리 규모를 바탕으로 숙소와 수송 대책 등을 마련할 것”이라며 “북한선수단이 참가함에 따라 이번 대회가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의미 있는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국제사격연맹(ISSF) 주관으로 4년마다 개최되는 120년 역사의 권위 있는 대회로,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15일까지 16일간 창원국제사격장과 해군교육사령부 사격장에서 개최된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