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소비자들, 미국산 제품 불매운동

      2018.08.05 14:20   수정 : 2018.08.05 14:20기사원문
【워싱턴=장도선 특파원】미국의 보호주의 통상정책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모욕적 발언에 분개한 캐나다 소비자들이 미국산 제품 불매운동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6월 1일 캐나다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매우 부정적하고 허약한" 정치인으로 비난했다.



WSJ은 캐나다에서 미국 상품 불매운동 및 캐나다산 제품 구매 캠페인이 힘을 받고 있으며 소셜 미디어를 통해 순수 캐나다산 제품을 알리는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생산지에 관계 없이 맛 좋고 가격이 저렴한 식료품을 구매했다는 기업인 갈런드 쿨슨은 WSJ에 미국의 금속 관세 부과는 미국이 우방의 얼굴에 따귀를 때린 것이라고 표현하며 최근에는 캐나다산 식료품을 더 많이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타리오주 소재 유제품 회사 카와르타의 마케팅 매니저 톰 르게르는 "캐나다인들은 미국으로부터 일종의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느낀다"면서 그 때문에 최근 자사 아이스크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WSJ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의 미국산 식료품 불매운동 노력은 대안 부족이라는 현실적 낙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는 미국의 최대 수출 시장 중 하나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전체 미국 제품 가운데 약 18%가 캐나다에서 소비된다. 댈하우지대학의 식료품 유통 및 정책학 교수 실비안 샤를보아는 캐나다의 식료품점에 진열된 상품의 40~60%를 미국산으로 추산한다.

캐나다의 대형 식품 메이커 맥케인 푸즈는 캐나다에서 고구마 튀김 스낵을 생산하지만 고구마는 미국에서 수입한다.
회사측은 미국의 기후가 고구마 재배에 보다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관광산업은 미국산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중 자동차를 타고 미국으로 건너간 캐나다인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jdsm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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