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초심’을 대하는 대배우의 태도 “말은 쉽지…”
2018.08.05 12:49
수정 : 2018.08.05 12:49기사원문
황정민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많다. '천만 배우', '충무로의 기둥', '믿고 보는 배우'등 이렇게 전연령대에게 고르게 사랑 받는 배우도 드물다. 그런 그가 2018년 하반기, '공작'으로 다시 돌아온다.
'공작'이 갖고 있는 강점 중 하나는 바로 황정민이라는 배우였다. 황정민은 서스펜스는 물론 스파이로서, 또는 인간으로서 느끼는 고민과 갈등을 눈빛, 대사 하나하나에 눌러 담아내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황정민이 있었기에 한국형 첩보물 '공작'이 탄생한 것."일단 첩보물이라 하면 기본적인 상상력이 있었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 아무리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액션과 능수능란한 장치 없이 어떻게 하려 하는건지 생각이 들었다. 싸움 없이 대사로만 두시간을 관객을 꽉 쥘 수 있는지 궁금증이 있었다. 또한 이런 식의 멋진 첩보물을 한 것이 배우 필모그래피에는 꽤 근사한 일이다. 수많은 배우들 중 나만 한 것 아니냐."유난히 기대작들의 희비가 갈리는 올 여름 극장가. 황정민은 대배우 답게 큰 목표를 내세웠다. 그는 "박스오피스 1위 하고 싶다. '신과함께-인과 연'보다 잘 됐으면 좋겠다. 주지훈은 '신과함께-인과 연' 팀에 가면 '신과 함께, 화이팅' 하는 성격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인터뷰 자리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우리가 늘 초심으로 가자는 말은 쉽지만 못 돌아간다. 특히 영화를 한, 두 편 찍은 것도 아니고 계속 하다보면 연기에 대한 내성이 생겨버린다. 다른 이야기, 다른 인물로 표현한다 하지만 쉽게 가는 내성이 생겨버린다. 늘 관객들은 쓴소리를 할 때가 있어서 화살을 받는 나로서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이 많다. 예전에는 많이 짜증이 나는데 지금은 많이 바꿨다. 수많은 배우들 중 직접적으로 '황정민을 믿는다', '많이 나온다', '지겹다' 라는 말을 듣는 사람들이 몇 안 된다. 그 중 하나가 저다 . 너무 감사한 일이다."많은 단어보다 필모그래피 자체로 설명되는 배우지만 황정민은 나중에 '근사한 배우'로 불리고 싶다는 소망을 덧붙이기도 했다. 황정민은 "지금 동시대 사는 분들이 자식들에게 내가 젊었을 때 이런 배우가 있었다고 말했으면 좋겠다.
근사한 배우가 있었다고 소개되는 배우가 됐으면 한다"고 낭만적인 답변을 내놓았다.한편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황정민은 '공작'을 통해 다시 한 번 인생작을 만날 예정이다. '공작'은 오는 8일 관객과 만난다./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