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지역 부동산, 오름세 지속…금융불안 이어질 우려 있어"

      2018.08.05 13:24   수정 : 2018.08.05 13:24기사원문
유로지역 부동산이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계속 오름세여서 주의 깊게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5일 해외경제포커스에 게재한 '유로지역 부동산시장의 잠재위험과 정책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대다수 유로 회원국에서 주택가격이 금융위기 이전 최고점을 넘어섰다.

유로지역의 전년 동기 대비 주택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2·4분기 3.7%에서 3·4분기 3.9%, 4·4분기 4.3%, 올해 1·4분기 4.5%로 높아지고 있다.

다만 금융·재정위기 때 큰 폭으로 가격이 조정된 이탈리아, 아일랜드, 스페인 등 취약국은 아직 위기 전 수준을 회복하지 않았다.

실질 가처분소득이 확대된 데다가 저금리로 상환부담이 줄어들고 이민자 유입에 따라 수요가 확대된 것이 배경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가격 상승은 가계부채 수준이 높은 일부 국가에서 금리 인상이나 금융시스템 불안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유럽 각국 정부는 거시 건전성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 시스템리스크위원회(ESRB)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웨덴, 영국 등 8개국을 요주의 국가로 지목했다. 이들은 대출규제를 강화하고 은행 자기자본비율 산출 시 상업용 부동산대출 위험가중치를 상향조정한다.


28개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19개국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를, 8개국이 소득대비 상환금 비율(DSTI) 규제를 적용하고 영국, 아일랜드, 노르웨이는 소득대비 대출비율(LTI)를 병행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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