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가 릴리안을 버리지 않는 이유

      2018.08.05 16:50   수정 : 2018.08.05 21:12기사원문


'릴리안 파동'으로 치명적인 내상을 입은 깨끗한나라가 제품력과 감성을 동반한 신제품 생리대로 재기에 나선다.

연초부터 릴리안 브랜드 존속과 폐기를 두고 전략 수립을 거듭했던 깨끗한나라는 일단 릴리안을 존속시키되 마케팅은 새 상품에 집중하는 '투트랙'으로 생리대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5일 깨끗한나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릴리안을 포기하지 않은 채 새 브랜드를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연초부터 깨끗한나라 내부에서는 릴리안을 대체할 새 브랜드를 만들자는 의견과 결론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릴리안을 버릴 수 없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미지만 생각해서는 릴리안을 버려야 했지만, 이를 반대하는 쪽에서는 유해물질 의혹을 인정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어 신중한 입장이었다.
또 릴리안으로 기존에 구축한 유통 판로도 큰 자산이었다.

수 개월 동안의 내부 검토 끝에 깨끗한나라는 릴리안과 신상 생리대를 둘 다 가져가기로 결정했다. 당연히 새 제품은 소비자 신뢰를 극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깨끗한나라는 생리대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지난해부터 '생리대, 각을 세우다'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신상품 '메이앤준'은 올해 3월 13일부터 4월 15일까지 1만 2000여명의 소비자로부터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한 제품이다.

메이앤준은 여성들이 생리대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안전성'과 '피부 무자극'을 갖췄다. 생각 캠페인 조사 결과 응답자 중 90% 이상이 "생리대 유해물질 시험검사가 필요하다"며 "무색소, 무형광, 무염소표백제, 무화학향료 커버와 피부 접촉면을 줄여 피부 스트레스를 줄인 부드러운 커버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더이상 의혹에 휩싸이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에도 나섰다. 실제 메이앤준은 독일 피부자극테스트 공인기관인 더마테스트에서 최고등급인 엑셀런트 등급을 획득했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