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없는 게임주, 주가 부진 탈출 역부족
2018.08.05 16:57
수정 : 2018.08.06 08:47기사원문
이번주 주요 게임주 실적이 일제히 공개되면서 종목별로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작품의 흥행 지속 여부가 2·4분기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지지부진한 게임주의 주가에 반전을 주는 요소로 작용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5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게임 대장주인 넷마블을 비롯해 NHN엔터테인먼트, 펄어비스, 네오위즈, 컴투스, 게임빌, 더블유게임즈 등 중대형 게임사가 이번주 일제히 실적을 공개한다.
게임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지난 3일 넷마블의 주가는 14만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개월 전 대비 6.54% 하락했다. 같은 기간 NHN엔터(-0.78%)는 약보합세, 컴투스(-7.28%)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엔씨소프트는 2.77% 올랐으나 지난달 중순 40만원까지 오른 상승분을 이달 들어 반납했다.
반면, 펄어비스는 같은 기간 6.30% 상승하며 견조한 주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게임주가 전체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것은 뚜렷한 신작이 출시되지 않으면서 실적을 기존작에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2·4분기 이후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4분기 게임주 실적은 신규게임에 따른 매출 성장보다는 기존작의 매출 감소폭에 크기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넷마블의 2·4분기 영업이익은 88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중이 큰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 하향곡선을 '해리포터' 등의 신작이 메워주고 있다는 평가다.
펄어비스도 '검은사막 모바일'의 대만 등 해외 발매가 실적 하락세를 방어할 것이란 전망이다. 2·4분기 영업익은 556억원으로 '검은사막 모바일'의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며 같은 기간 6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컴투스, 더블유게임즈 등도 실적 성장이 전망됐다. 반대로 '리니지M' 이후 올해 신작 스케줄이 확정되지 않은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0%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신작 출시가 임박한 종목을 우선해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황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기대 신작의 출시로 게임주의 주가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출시 일정에 따라 약간의 주가 변동성은 감수해야겠으나 상반기 대비 극적인 펀더멘털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