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시간 상습 '벤츠 털이범'.."동전까지 싹쓸이"

      2018.08.06 12:00   수정 : 2018.08.06 12:00기사원문

새벽시간대 고급 외제차를 골라 차량의 유리를 파손한 뒤 금품을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차량 내에 있던 동전과 시계 등을 훔친 혐의(상습절도 등)로 김모씨(27)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6월 26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서초, 영등포 일대에서 40여 차례에 걸쳐 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또 벤츠, 재규어 등 차량 18대 유리창을 파손해 1500만원 상당 수리비를 발생시킨 혐의도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주로 새벽 및 심야시간대에 아파트, 오피스텔에 주차된 외제차 중 벤츠를 주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김씨는 차량 문을 열면 경보음이 울리는 점을 감안, 훔친 자전거를 이용해 주차장을 돌다 좌석 유리창을 뜯고 차량 내부로 들어갔다고 경찰은 전했다.

대학 졸업 후 지방에서 주방보조로 일하던 김씨는 요리를 배우기 위해 상경한 지 한 달여 만에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직인 김씨는 조사과정에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차에 놓여있던 1500만원 상당 시계가 가장 고가품이었다.
주로 차에 금품이 없어 동전과 상품권을 훔쳤다”면서 “김씨 집에서 가위와 손전등 등 범행도구가 발견됐고 비슷한 범죄를 저지른 정황이 있어 추가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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