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도 이제 4차 산업혁명시대.. 드론·3D 프린터·빅데이터 적극 활용

      2018.08.08 16:51   수정 : 2018.08.08 16:51기사원문


국방부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우리 군에 적극 활용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2023년까지 수십억 원의 소요와 관련 기관 인력까지 약 500여명이 관여할 것으로 전망이다.

박주경 국방부 군수관리관(육군 소장)은 8일 "국방부는 '국방개혁 2.0'의 일환으로 ‘군수지원 역량 확대 및 효율성 향상’을 위해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군에 선제적으로 도입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중 4차 산업혁명 분야 중 핵심기술인 빅데이터 환경 구축, 3D프린팅 및 드론기술을 우선적으로 군에 접목시키고, 개인전투력 강화를 위해 첨단 기술이 적용된 우수한 군용품을 개발.도입하여 개인전투체계(워리어플랫폼)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국방부의 이번 발표로 그동안 폐쇄적이었던 군 내 각종 데이터가 민간 협력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정제되고 체계화되면서 군수 운용 활용에 신뢰성을 높이게 됐다. 또 산업부·과학기술부 등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급변하는 첨단기술 체계를 군에 적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드론을 활용한 군수물자 수송지원이다. 현재 국방부는 시제품을 조달 의뢰해놓은 상태로 이르면 올해 말부터 실전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상은 기상에 따라 차량으로 이동이 어려운 육군 GOP·산악에 위치한 부대이라던가, 해군·해병대의 격오지, 공군의 방공 관제부대와 같은 곳이다.
현재는 이들 부대에 헬기나 모노레일 등으로 군수 물자를 수송을 해왔지만, 헬기는 비용이 많이 들며 불의의 사고와 같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드론이 대체용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송용 드론은 한 번에 최대 무게 40~50kg을 들고, 약 1시간 정도 비행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국방부는 올해 두 대를 가지고 시범운용을 하다 해마다 늘려 2023년 시범기술평가 여부에 따라 육해공군 및 해병대에서 약 1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3D 프린터의 경우 무기체계와 관련해 단종되거나 조달이 어려운 부품을 해소하기 위해 활용한다. 국방부는 3D 프린터를 활용한 무기 부품 생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산업자원부와 ‘국방-3D프린팅 융합.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기술개발 및 기술이전을 실행 중이다.

올초 9명을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으로 보내 전문기술 이전을 추전 중이며 올 하반기에는 약 360명을 양성할 목표로 삼고 있다.

국방부는 3D 프린터로 대공포 하우징 등 금속 및 비금속을 활용한 같은 수요와 기술 개발 가능성을 고려한 10여개 품목을 우선적으로 선정하고 전문 인력도 점차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국방부는 또 빅데이터를 활용한 군수통합정보 체계를 구축한다. 2019년 하반기를 목표로 현재 6개 분산 운용중인 군수업무 관련 정보체계를 하나의 통합체계로 묶는 군수통합정보체계 구축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군은 한국국방연구원(KIDA)에 연구 용역 의뢰를 맡긴 상태이며, 수리부서를 중심으로 연구하다 급식, 물자 등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계획대로라면 2020년부터는 빅데이터 분석기반체계로 무기 도태 시기 결정 등 정책 의사결정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여 전·평시에 군수업무에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군수와 관련된 빅데이터를 보안 여부에 따라 민간에 공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에도 민간 우수 상용품을 확대해가면서 공공 데이터를 일부 개방해 점진적으로 군 발전에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피복과 관련해 한국군 환경에 맞는 피복 생산 황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2022년까지 민간의 첨단기술을 적용하여 개선된 피복체계(Layering system), 한국형 궤도차량승무원 체계(Mounted Soldier System) 등 피복의 품질개선을 비롯하여 33개 품목을 중점적으로 개선해 나간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개인전투체계인 ‘워리어 플랫폼’ 구축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발표한 빅데이터, 3D, 수송용 드론 등은 군이 시도하지 못했던 분야이다"라면서 "그동안 군수와 관련해 신뢰성에 대한 문제 지적이 있었는데, 이러한 정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군수 무기 체계를 개발하면 굉장히 유용한 효과를 얻을 있을 것이다. 그러한 노력으로 국방력 발전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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