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지지율 연일 고공행진에 '여야' 모두 긴장
2018.08.11 20:48
수정 : 2018.08.11 20:48기사원문
정의당 지지율이 연일 고공행진하며 여야 모두 정의당을 주시하는 양상이다.
여론조사 기관별로 차이는 있지만,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라이징 스타’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제 1야당’ 자리를 가져갔다는 분석이다.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은 자신들의 지지자 일부가 정의당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자유한국당은 제 1야당자리를 사실상 빼앗긴 것 아니냐며 위기 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공개한 정당지지율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40%, 정의당 16%, 자유한국당 11%,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1%로 조사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무당층은 26%였다.
이는 지난주와 정당지지율과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1%포인트 하락한 반면, 정의당은 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충청권에서는 정의당 지지율이 20%를 기록한 반면 한국당은 9%에 불과해, 정의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는 11%포인트에 달했다. 충청권에서 민주당은 39%로 30%대로 하락했다.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였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야당 보다는 여당이 보다 긴장하는 모습이다.
기존 정의당을 지지하던 진보층은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로 민주당 지지로 돌아선 중도층도 정의당에 흡수 되고 있단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국회특수활동비를 두고 한국당은 물론 민주당까지 폐지를 반대한다고 나서면서 국민들의 비난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근 당내에서 정의당 지지율 상승세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민주당 지지자가 정의당으로 빠져갔다고 보는 당내 반성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지지층을 결집하는 전략을 재수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