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연평어장 가을 꽃게잡이 본격 시작

      2018.08.15 09:30   수정 : 2018.08.15 09:30기사원문
【인천=한갑수 기자】다음 달부터 꽃게 주산지인 서해 연평어장에서 가을철 꽃게잡이 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인천시는 가을어기를 맞아 오는 9월 1일부터 서해5도 연평어장의 꽃게잡이 조업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연평어장은 서해 연평도 인근 801㎢의 해역으로 현재 꽃게잡이 조업을 위해 어선 30여척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서해수산연구소는 올해 어황으로 지난해 가을어기 수확량과 비슷한 3000∼3300t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꽃게잡이는 1년에 봄과 가을 2차례 진행된다.
봄어기는 4월부터 6월말까지, 가을어기는 9월부터 12월 초까지 진행된다. 지난해 연간 꽃게 수확량은 5470t이었다.

연평어장은 지역적 특성상 서해 접경지역(NLL)과 인접한 곳으로 국가안보와 어선들의 안전조업이 위협받고 있는 지역이다.

시는 해양수산부, 인천해양경찰서, 옹진군 등 10개 기관과 어민들의 안전한 조업 환경 마련을 위해 '연평도 현지 안전조업 대책반(TF팀)'을 구성했다. 오는 27일부터 12월 5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연평해전 직후인 2003년부터 해양수산부, 옹진군, 군부대, 옹진수협, 인천해양경찰서 등의 협조로 연평어장 안전조업 대책을 매년 수립하고, 현지 대책반을 구성·운영해오고 있다.

앞서 대책반은 지난 9일 옹진군청에서 협의회를 갖고, 서해 접경지역의 어업 질서 확립과 안전 조업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연평어장·인근해역에 해경·해군함정과 어업지도선 배치, 상호 무선통신의 무휴청취 어선 피랍·피습 방지, 특정해역 무단조업 등 불법 어로행위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수산자원 감소와 중국어선 불법조업 등으로 어획량이 감소해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에게 당초 조업 개시일인 9월 1일보다 4일 빠른 오는 28일부터 그물을 제외한 어구(닻)를 설치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남북 평화무드로 연평어장 등 서해5도를 중심으로 한 서해평화수역이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남북간 우발적인 충돌을 방지하고 어민들이 안전한 어로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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