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폭력상담소, '성폭력생존자말하기' 참가자 모집

      2018.08.18 10:17   수정 : 2018.08.18 10:38기사원문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018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에 참석할 이들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는 성폭력 생존자로서 나의 경험과 삶을 '말하기(Speak Out)'함으로써 지지와 공감을 나누고, 이를 통해 성폭력을 둘러싼 편견을 전복시키고 '피해자'에 대한 통념에 균열을 내는 연대의 장이다.

올해는 미투 운동을 통해 성폭력 말하기가 대중적으로 활발하게 이뤄진 한 해였다.

그 어느 때보다도 공론화가 치열했던 만큼 성폭력 생존자가 말하기 이후 겪는 2차 피해, 수사·재판과정에서의 어려움, 산업화된 보복성 역고소 등의 현실을 함께 목격하고 싸워온 한 해이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말할 용기가 생겼으나 공소시효·고소기간이 지나 가해자를 신고조차 할 수 없었던 생존자도 있었다.

이에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오는 11월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를 개최하고 '법, 성폭력 그리고 나'를 주제로 진행한다. 말하기 참여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대안적인 법정을 상상한 옴니버스 영상도 제작할 예정이다.

성폭력상담소는 다음달 생존자로서의 경험과 법과 성폭력에 대해 말하고 싶은 말하기 참여자는 다음달 5일까지 구글독스 등을 통해 성폭력상담소에 신청하면 된다.

프로그램은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며 본 행사에 앞서 사전 인터뷰 '상담소와 만나 첫 말문을 여는 개별 인터뷰', 사전 프로그램 '성폭력생존자말하기 캠프', 워크숍 등이 마련돼 있다.

본 행사인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는 오는 11월 3일 오후 3~6시 열릴 예정이며 장소는 아직 미정이나 듣기 참여자는 약 150~200명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는 '의심에서 지지로, 함께 하는 성문화운동' 사업의 일환으로, 365mc, 한국여성재단이 후원하고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는 2018 여성이 안전한 세상 만들기 지원사업으로 진행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