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강풍·폭우 동반…23일 목포→속초 '내륙' 관통

      2018.08.20 08:10   수정 : 2018.08.20 08:58기사원문

[제주=좌승훈기자] 폭염의 끝자락, 순간 최대풍속 초속 40m의 강풍을 동반한 중형급 태풍인 제19호 '솔릭(SOULIK)'이 북상 중인 가운데, 태풍의 예상 이동 경로를 놓고 한미일 기상기관이 모두 한반도를 관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당초 '솔릭'은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동해 쪽으로 빠질 것으로 봤다.

그러나 동쪽에 자리 잡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으로, 제주도와 전남을 거쳐 중부지방을 지나는 경로로 수정됐다.

일본 열도에 자리잡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빠르게 서쪽으로 확장함에따라 태풍의 예상 진로가 계속 서쪽으로 밀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오는 22일쯤 제주도를 지나 23일 오전 전남 목포 남쪽 약 90km 부근 해상으로 상륙한 뒤, 내륙을 거쳐 24일에는 속초 북동쪽 약 190km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25일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동쪽 약 300km 부근 육상을 통과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 ‘솔릭’이 이처럼 한반도에 상륙한다면, 2012년 9월 '산바' 이후 약 6년 만이다. 올해 발생한 19개 태풍 중 유일하게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던 제7호 ‘쁘라삐룬’도 내륙에 상륙하지 않고 동해상으로 지나갔다.


지난 16일 괌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이 태풍은 중심기압은 960헥토파스칼(hpa)이고, 강도 '강', 크기는 중형으로 발전한 상태다. 현재 시속 12km의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북상 중이며 강풍반경은 330km다.

특히 태풍이 수온이 28도 안팎의 뜨거운 바다를 통과하며 북상하는 동안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는 오는 22일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20호 태풍 ‘시마론(CIMARON)’도 시속 34㎞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현재 중심기압 998hPa에 순간 최대풍속 19m의 약한 소형 태풍이지만 한반도로 접근하는 24일에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29m의 중형급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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