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생태관광지 지정‧육성사업 첫발

      2018.08.20 08:42   수정 : 2018.08.20 08:42기사원문
【창원=오성택 기자】 경남도는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창원 주남저수지와 하동 탄소 없는 마을 등 2곳을 도 대표 생태관광지로 지정·육성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도 대표 생태관광지 지정·육성사업은 자연환경 보전과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생태해설사 양성 및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운영을 통해 소득을 창출하고 지역민들이 소득을 모두 향유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자연보전의식을 가지도록 하는 사업이다.

도는 시·군이 신청한 후보지를 대상으로 서면평가와 현장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생태관광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최종심의를 거쳐 대상지를 결정했으며, 지정기간은 오는 10월부터 3년간이다.



주남저수지는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으로, 도심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높고 람사르문화관과 생태학습관 등을 기반으로 한 습지생태체험과 다호리 마을 등과 연계한 지역문화체험을 할 수 있어 생태관광지로서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또 탄소 없는 마을은 지리산에 위치한 마을로 천혜의 깨끗한 환경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동군의 관광명소인 칠불사를 비롯한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어 이들과 연계한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한 곳이다.


이들 지역은 자연환경이 우수하며 생태적으로 보전가치가 높고 주변 역사와 문화관광자원과의 연계가 가능한 지역으로,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의 생태관광 추진 의지와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도는 지역의 여건에 따라 지역협의체 구성 및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 고품질의 생태관광 운영을 위해 전문가 컨설팅과 모니터링·홍보는 물론, 1억 원의 재정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도 대표 생태관광지역 2곳과 창녕 우포늪,남해 앵강만,밀양 사자평 습지·재약산,김해 화포천 습지 등 환경부지정 생태관광지역 4곳의 지역주민과 해당 지자체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교류확대 및 생태관광정책 인식증진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할 방침이다.

도는 올해부터 매년 단계적으로 도 대표 생태관광지를 발굴·육성하고, 환경부 지정 생태관광지역과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등 생태관광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윤경석 도 환경산림국장은 “이번 생태관광지 지정을 통해 도내 생태관광 저변을 확대하고, 주남저수지와 탄소 없는 마을이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현명하게 이용되는 모범적 사례로 지역주민 중심의 생태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5년 환경부가 추진한 생태관광 성공모델지역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관광객 수와 지역소득이 생태관광지 지정 이전보다 50~5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생태관광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효과가 입증됐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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