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로 잡을 수 없었던 곰팡이와 결로, 간단하게 잡아주는 단열재 '인기'
2018.08.20 21:57
수정 : 2018.08.24 13:42기사원문
더운 여름, 차가운 컵에 맥주를 따르면 컵 표면은 순식간에 물방울이 맺힌다. 기체 상태로 대기에 머무는 수증기가 일정 온도와 기압을 만나 액체 상태로 성질이 변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기 온도가 이슬점 밑으로 떨어져 수증기가 물방울로 맺히는 결로(結露)현상은 겨울철 실내에서 자주 목격된다.
■ 한번 생기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결로현상, 어떻게 해결할까?
아파트나 오래된 주택에서 흔히 발생하는 결로현상. 기온이 높은 여름철 뜨거운 외부 공기와 냉방 중인 내부 공기가 만나면 건물 외부에 물이 생긴다. 반대로 겨울철에는 난방 중인 건물 벽 안쪽에 결로가 발생한다. 이처럼 외부와 내부의 온도가 차단되지 못해 발생하는 결로현상은 환기를 자주 하고 세정제로 닦아도 보지만 한번 발생하면 좀처럼 잡을 수 없다.
습기가 풍부하니 곰팡이 발생도 순식간이다. 그러나 골치 아픈 결로현상은 시공사 쪽에 하자 보수를 요구해도 온도 차에 의한 자연 현상이니 입주민이 해결해야 한다는 답이 대부분이다. 뿌리 뽑기 힘든 결로현상,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일단 가장 효과적인 것은 단열이다. 결로현상 민원을 제기한 입주민에게 시공사나 국토교통부는 환기와 제습기 사용, 단열 시트지 부착 등을 권하지만 환기와 제습기 사용은 일시적 효과에 그친다.
더욱이 실내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긴 겨울철 실내 환기는 난방비를 고려한다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 단열 마감재를 사용한다면 기능성은 물론 제품 구성 성분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 기능과 안전 두 가지를 동시에, 인슈텍스
가습기 살균제의 공포는 ‘케미포비아(Chemophobia, 화학물질 공포증)’란 신조어를 등장시킬 정도로 화학 성분에 대한 두려움을 사회 전반으로 확대시켰다. 일상에서 자신도 모르게 잠식당하는 화학물질에 대해 새로운 각성이 일어남에 따라 기능성을 강조했던 화학제품은 안전성을 무엇보다 중시하기 시작했다. 결로방지제 ‘인슈텍스(insutex)’가 소비자와 건설업계의 호평을 얻는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
국내 한 중소기업체에 의해 개발된 인슈텍스는 기존의 단열재와는 차별화된 단열과 습도조절을 동시에 해결하는 신개념의 단열재이다. 공기가 대표적인 열의 부도체라는 성질을 이용해 단열의 기본에 충실하면서 습도를 제어하기 위해 기존의 유기질 단열재와는 차별화 하여 무기질로 제작됐다. 단열과 에너지 절약 효과가 뛰어나 발명 특허도 취득한 인슈텍스는 결로현상 발생을 근원적으로 차단한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끈다.
시판 중인 결로 방지제 대부분은 스티로폼과 부직포 등을 사용, 부득이 벽면과의 사이에 공간이 생겨나 이곳에 발생하는 결로와 곰팡이를 해결할 수 없다. 또 두께 때문에 불필요한 시공 면적을 차지한다. 발화성도 강해 화재 시 그 피해도 클 수밖에 없다. 벽에 바르는 페인트 제품의 경우 두께가 얇아 성능에 한계가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
이렇게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인슈텍스는 천연 광물질을 고온으로 가열, 발포해 불활성무기질 비(非)독성의 수많은 구형체로 이뤄진 제품으로 벽면에 바를 경우 수많은 공기층을 형성해 건물 안팎의 열 흐름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열반사와 차단 효과가 높아 유리솜, 석고보드 등 기존 열 반사 단열재 대체품으로 자리 잡았다.
■에너지 절감 20~30%, 두께 조절로 방음 효과까지 기대
독립기포인 구조결합체 때문에 에너지 절약은 물론 방음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충남 금산 공장에서 인슈텍스를 생산하고 있는 장동원 ㈜미라이후손관거 대표는 “단열 부족으로 인한 결로와 곰팡이의 피해 사례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절약과 결로, 곰팡이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인슈텍스를 개발했다”면서 “개발 과정에서 저탄소 녹색성장 실천에 중점을 둔 제품으로 실내 전체 시공 시 20~3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효과를 설명했다.
사용법도 간편하다. 인슈텍스는 미장 기법과 에어스프레이 기법이 모두 가능해 벽면에 원하는 두께로 바르거나 뿌리면 된다. 1260℃인 융점(融點) 덕분에 화재에도 강하다. 페인트 제품과는 달리 후막형으로 최소 2∼3mm의 두께를 유지해 통기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온도, 습도 조절이 가능한 무독성 친환경제품이다.
■ 국내외서 기술력 및 아이디어 인정받아
1993년 설립된 한국미라이공업(주)은 1998년 무역의날 대통
령 표창장 수상, 2007년 말레이시아 국제발명, 산업기술 및 디자인 전시회 금상, 은상, 이란 특별상 수상 2008년 독일 국제 아이디어 발명 신제품 전시회 은상수상 12월 국토해양부 표창장 수상, 2014년 국가조달우수업체 조달청장 표창장 수상, 2015년 제2회 대한민국창의발명대전 금상, iENA2015 독일국제발명대전 브론즈메달 수상 등의 제픔력과 기술력을 국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