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관리, 치매 및 알코올 중독 예방 등에 가상현실(VR) 기술 적용

      2018.08.24 10:06   수정 : 2018.08.24 10:06기사원문


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기반의 헬스케어 기술들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VR기술은 스트레스 관리, 인지력 향상, 심리 치료 등 정신건강 분야에 도입되고 있다.

24일 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심리치료, 치매 예방, 알코올 중독 예방 등에 VR기기들이 사용되고 있다.



■VR기술로 정신건강 관리 및 심리치료
스마트 헬스케어기업 옴니씨앤에스는 국내 최초로 정신 건강 관리가 가능한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 옴니핏 마인드케어에 VR 기술을 접목했다. 생체신호인 맥파와 뇌파를 측정해 1분 안에 자신의 스트레스와 두뇌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개별 심리 치료가 가능한 다양한 VR 콘텐츠를 제공한다.


심리상담사에게 직접 상담을 받는 것처럼 문항에 응답도 하고, 개인 생체신호의 분석 결과에 따라 숲, 바다 등 심리적 안정을 느낄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을 통한 심리 치유 훈련 VR 콘텐츠가 제공된다.

옴니씨앤에스는 현재 대표 제품군인 옴니핏 마인드케어, 옴니핏 링, 옴니핏 VR을 국내 출시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을 비롯해 학교, 은행, 복지서비스 제공 기업 등 다양한 기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과 중동, 북미 등 해외 여러 기업체에서도 사내 임직원들의 정신건강관리 솔루션으로 주목하고 있다.

김용훈 옴니씨앤에스 대표는 "옴니핏 마인드케어는 생체신호의 측정뿐만 아니라 VR기술을 통해 심리 상담과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데 도움을 줘 통합적으로 정신 건강 관리가 가능하다"며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에서 VR을 활용한 긍정적 효과가 계속해서 검증되고 있어 앞으로도 VR기술과 의료산업 간의 시너지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치매 예방을 위한 VR 인지 훈련 프로그램
한컴지엠디는 최근 인지훈련 및 치매예방을 위한 가상현실(VR) 시스템을 선보였다. 기존 단순하고 반복적인 훈련을 탈피, 게임을 하듯이 즐겁게 참여하며 훈련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바다 속에서 집중력, 기억력, 지각 능력과 관련된 임무를 수행하며 인지훈련을 할 수 있는 '블루오션'과 치매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일상생활훈련(ADL)을 받을 수 있는 '커몬라이프'를 비롯한 미니게임 등 VR 기반의 현실감 넘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최근 가상현실(VR) 콘텐츠 제공 시스템에 관한 국내 특허를 받았으며, 향후 전국 치매안심센터, 보건소 등 다양한 기관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알코올 중독 예방을 위한 VR인지 행동 치료
알코올 중독 범죄자를 가상현실(VR)로 치료하는 범정부 정보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법무부는 VR 체감 콘텐츠와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해 알코올 중독자가 유발하는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치료·돌봄 시스템 활용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2019년까지 알코올 중독자 고위험군 6000명에 대한 치료 프로그램을 모두 완료해 재범률을 12%에서 10%로 줄이고, 범죄에 따른 사회적 비용(61억원)도 절감한다는 목표다.


법무부와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는 알코올 의존 보호관찰대상자를 대상으로 VR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 효과 검증 연구를 한 결과 VR 치료 후 알코올 의존자의 강박음주척도, 알코올에 대한 강박적 사고, 우울척도, 분노조절표출, 분노표현지수 등 범죄와 관련된 알코올·분노에 대한 지표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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