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선 사기 의혹 계좌추적 마무리

      2018.08.26 16:45   수정 : 2018.08.26 16:45기사원문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150조원 보물선으로 내세운 투자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관련자들의 계좌추적을 마무리하고 사건 피해 규모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26일 "계좌추적이 대부분 끝나 조만간 완전히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금융기관들의 협조를 받아 이달 초부터 계좌추적을 벌여왔다.

주요 대상은 신일그룹(현 신일해양기술) 관계자들과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대표인 유모씨(64)의 계좌 등이다.

유씨는 국제거래소를 운영하면서 투자금 대부분을 관리한 인물로 의심받고 있다.
경찰은 유씨의 계좌 입출금 내역을 분석하고 이 가운데 사기 피해 금액으로 여겨지는 입금 내역을 가려내는 데 주력해왔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돈스코이호 투자사기 피해자가 20만 명, 피해 액수가 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보다 실제로는 훨씬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잠정적인 피해 규모이며 투자사기 사건의 특성상 수사 과정에서 피해가 추가로 확인될 가능성이 있다는게 경찰의 설명이다. 따라서 계좌추적이 마무리된 뒤에도 압수수색과 피해자 조사를 통해 추가 피해가 있는지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신일그룹과 국제거래소, 싱가포르 신일그룹을 '150조 보물선 돈스코이호' 등의 문구를 내세워 이 배를 인양하면 막대한 수익이 보장되는 것처럼 홍보해 가상화폐 신일골드코인(SGC)을 발행하고 투자금을 편취한 혐의(사기)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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