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차량 차주에 열쇠 내어 준 경찰..두 차례 도난당해
2018.08.28 21:43
수정 : 2018.08.28 21:52기사원문
경찰이 차주에게 열쇠를 돌려줘 압수 차량을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압수 차량을 도난당한 서울 서초경찰서에 대해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서초서 주차장에 보관된 압수차량의 주인인 김모씨(25)는 경제팀 경찰관에게 "블랙박스 메모리만 빼고 차 열쇠를 반납하겠다"며 열쇠를 받은 뒤 차량을 훔쳐갔다.
당시 해당 수사관은 "열쇠를 줄 테니 처리하라"며 열쇠를 내어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다 김씨가 돌아오지 않자 경찰은 2주간 수소문을 통해 지난 9일 차량을 찾아 서초서 주차장에 돌려놓았다.
그러나 다음날 새벽 차 열쇠를 갖고 있던 김씨가 다시 경찰서 주차장으로 와 무단으로 끌고 나가면서 경찰은 또 다시 차량을 도둑맞았다.
이에 경찰은 강력팀을 투입해 해당 차량을 약 열흘 만인 지난 21일 되찾았다.
해당 사건 이후 서울경찰청은 압수물 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공문을 각 경찰서로 내려보낸 상태다.
kua@fnnews.com 김유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