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리 못살게 해… 자주 보는데" 불화설 진화 나선 장하성-김동연
2018.08.29 20:38
수정 : 2018.08.29 22:24기사원문
29일 '김앤장 회동'에 나선 청와대 장하성 정책실장이 특유의 농담으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불화설, 그로 인해 붙여진 '김앤장' 명칭에 내심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앤장'은 김 부총리와 장 실장, 두 사람의 성을 딴 것으로 청와대와 내각의 경제정책 주도권 경쟁을 상징하는 말이 됐다.
두 사람 간 불협화음을 해소하고자 만든 격주 정례회동이 이날 오후 5시30분 청와대 인근 서울 효자로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렸다.
곧이어 김 부총리와 고형권 기재부 1차관이 도착했다. 김 부총리가 "늦어서 죄송하다"고 악수를 건네자 장 실장은 웃으며 "손을 꽉 잡으시죠"라고 화답하며 카메라를 향해 두 사람의 '화해의 악수'를 연출했다. 앞서 이날 오전 두 사람은 강원 원주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 공공기관 워크숍에 나란히 참석했다. 확산되고 있는 불화설을 진화하는 게 급선무라고 본 두 사람이 6시간 만에 얼굴을 다시 마주한 것이다.
김 부총리도 이런 상황을 의식, 취재진을 향해 "오늘만도 두 번 봤는데. 요새 뭐 매일 보다시피 하는데, 이런 게 뉴스거리가 왜 되는지, 아무튼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김 부총리와 "차분하게 여러 가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