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신발 싸게 팔아요" 짝퉁으로 7억 챙긴 30대 구속
2018.08.30 12:00
수정 : 2018.08.30 12:00기사원문
중국산 짝퉁 신발을 진품인 것처럼 속여 팔던 3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모조 유명 브랜드 신발을 판매한 혐의(사기 및 상표법 위반)로 김모씨(34)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해외직구 신발을 싸게 판다고 홍보하면서 인터넷 포털 사이트 내 쇼핑몰을 통해 중국산 짝퉁 신발을 팔아 6814명으로부터 총 7억4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온라인 판매 특성상 저렴한 가격 형성이 가능한 점을 노려 정품임을 강조하면서 20만원대 나이키 맥스 시리즈를 15만원에 파는 등 정가보다 30% 가량 싸게 내놔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해 4월 중국에 사무실을 차린 뒤 중국의 유명 가품 신발 공급업자로부터 제품을 받아 ‘100% 정품’, ‘해외직수입’ 등의 허위광고를 하고 이에 속은 구매자들에게 짝퉁을 직배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씨는 피해자들의 신고를 피하기 위해 해외직배송 제품의 경우 국내 매장에서는 정품 확인이 안 되며, 정품이 의심된다고 항의하는 고객들에게는 즉시 환불을 해주는 방법으로 신고를 피해왔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또 김씨는 국내 물류 사무실을 두지 않고 중국에서 보따리상을 통해 직배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포털 사이트에서 중개하는 판매상품이라고 해 무조건 정품일 것이라고 믿지 말고 신규 쇼핑몰, 과다한 할인 제공, 해외배송·공동구매를 강조하면 사기를 의심해봐야 한다”며 “구매 후기나 상품에 대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품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면 구매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