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카카오,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개발동맹 본격화

      2018.08.30 11:02   수정 : 2018.08.30 11:02기사원문
현대·기아차가 카카오와 손잡고 '자동차 지능형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완성차와 국내 최정상의 정보기술(IT)서비스 전문기업이 미래 커넥티드카 시장 선점을 위해 동맹관계를 본격화한 것으로 내년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카카오와 오는 2019년 차량 탑재를 목표로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공동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돌입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존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아이'의 음성인식 기술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신개념 커넥티드카 서비스이다.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활용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로 양산차에 적용시 국내 첫사례가 된다.


양사가 공동개발하기로 한 차량용 지능형 음성인식 서비스는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간 개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는 스마트 스피커를 차량에 최적화해 적용하는 기술이다. 카카오가 출시한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에서 서비스되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차량 내에서도 동일하게 대화하듯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카카오미니'는 뉴스, 주식, 환율, 운세 등 생활 정보형 콘텐츠들과 음악 및 카카오톡, 스포츠 정보, 동화 읽어주기, 음식주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양사는 차량 안전운행을 방해하지 않는 콘텐츠들을 2019년 출시될 신차에 우선적으로 적용 후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키로 했다.

이 경우 '카카오미니'는 기존 서비스 외에 차량의 각종 편의장비들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기능이 추가돼 운전자의 편의성이 극대화된다. 예컨대 스티어링휠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음악 틀어줘', '카톡 읽어줘', '뉴스 읽어줘', '차량 온도 21도로 맞춰줘' 등의 다양한 음성 명령을 내리면 바로 실행된다.

양사는 전문적인 차량 사용자 경험(UX) 기술을 기반으로 지능형 음성인식 서비스를 검증하고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획기적인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개발에도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현대·기아차의 커넥티드 시스템 기반 위에 카카오의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동해 운전자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다각적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인포테인먼트개발실 추교웅 이사는 "카카오와의 강력한 동맹으로 미래 자동차 핵심 경쟁력인 커넥티드 카 서비스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는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와 카카오는 지난 2017년 협력관계를 맺고 제네시스 G70에 '서버형 음성인식' 서비스를 탑재했다.
간단한 음성명령 만으로 운전자에게 목적지 검색과 맛집, 관광지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기술이다. 업계는 이번 첨단 미래기술 공동개발로 양사의 동맹관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카카오를 중심으로 다양한 ICT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해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업체로 브랜드 위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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