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청 태극기 게양한 박정모 해병대 대령, '9월의 6‧25전쟁영웅'

      2018.08.31 09:22   수정 : 2018.08.31 09:22기사원문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하고 '서울 수복'에 혁혁한 공을 세운 박정모 해병대 대령이 9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됐다.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31일 ‘박정모’ 해병대 대령을 9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박정모 대령은 1927년 3월 20일 전남 신안군에서 태어나 1946년 해군 1기로 입대했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해 용전분투했다. 1950년 9월 27일 서울탈환 작전 시에는 해병 제2대대 제6중대 1소대장으로서 소대원들과 함께 새벽에 공격을 시도했다.
그가 참가한 2대대는 치열한 교전 끝에 중앙청 안으로 들어가 중앙청 옥상에 걸려 있던 인공기를 걷어내고 태극기를 가장 먼저 게양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후 1951년 가리산지구 전투에서 최종 목표인 957고지를 해병대 최초로 은밀한 야간 기습공격을 감행하여 탈취함으로써 국군과 유엔군의 총반격 작전인 리퍼(ripper)작전에 기여했다.

이에 대해 미국 해병대는 한국전쟁 가리산지구 전투에 대한 공식 전사에서 '미 해병 제1연대와 제7연대는 각각 독립작전을 실시해 계획된 목표를 점령했고, 한국 해병 제1연대는 3월 23일 적과 치열한 교전 끝에 미 해병사단의 중요 목표인 975고지를 점령했다. 이 전투는 23일과 24일 새벽까지 계속됐는데 총탄과 수류탄이 난무하는 생지옥 같은 백병전이 전개되자, 한국 해병대는 강인한 정신력과 불굴의 감투정신으로 중공군 아성을 쳐부수고 끝내 고지를 점령하고 말았다'라고 기록했다.

또 도솔산지구 전투에서는 24개 목표 중 적의 최후 방어선인 제9목표를 7일 만에 탈취 확보함으로써 '무적해병'의 전통을 수립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정부는 6·25전쟁 기간 중 그가 이룬 혁혁한 공을 높이 치하해 을지무공, 충무무공 훈장을 수여했다.


박 대령은 2010년 5월 6일 향년 85세로 타계하여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