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테니스 대회서 '볼보이'로 활약하는 유기견들

      2018.09.03 08:30   수정 : 2018.09.03 08:30기사원문
브라질에서 길에서 생활하던 유기견들이 테니스장에서 공을 줍는 '볼보이'로 변신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외신은 2일(현지시간) 지난 2016년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열린 테니스 대회에서 4마리의 유기견들이 공을 줍는 '볼보이'와 '볼걸'로 활약했다고 전했다.

이 유기견들은 테니스 대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훔쳤으며, 대회가 끝난 후 모두 새로운 가족의 품에 안기게 됐다.



이중 한마리는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즈의 이름을 본따 '세레나'라는 이름을 갖기도 했다.

올해에는 6마리의 유기견들이 추가로 볼보이 자리에 올랐다.
개들은 대회 준결승과 결승전이 시작되기 직전 몸을 푸는 웜업 단계에서 선수들의 공을 물어오는 역할을 했다.

볼보이 및 볼걸들은 테니스선수처럼 머리에 손목용 땀밴드를 자고 목에는 스카프를 둘러 선수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신디, 난다, 페레티나, 미아, 알레테, 오벨하라는 이름의 개들은 4~10살 사이로 모두 가정에서 유기된 아이들이다.

테니스대회에서 유기견들을 볼보이로 두는 것은 유기동물 입양을 지원하는 펫푸드 브랜드 프리미어펫(Premier Pet)의 연례행사이다.

프리미어펫의 기업마케팅 및 전략기획실 이사인 마달레나 스피나촐라는 "이 개들은 힘들 삶을 살았다.
그러나 이들이 과거의 힘든 일들을 극복하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다면 훌륭한 반려동물이 돼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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