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유럽에서 최대 2만4000명 감원할 듯

      2018.09.03 11:09   수정 : 2018.09.03 11:09기사원문

미국 포드자동차가 유럽에서 최대 2만4000명까지 감원하고 일부 차종의 생산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2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 2·4분기 유럽에서 디젤차량 판매 감소와 신차 출시 부족으로 인해 7300만달러(약 815억원)의 손실을 입은 포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른 영국과 EU간 완성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같은 불확실한 전망에 직면해있다.

포드는 영국에서만 연구개발(R&D)와 행정, 제조와 판매직 등 1만2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포드가 전체 직원 20만2000명 중 12%를 감원할 것이며 대부분이 유럽에서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데이타임스는 포드가 소비자들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더 선호함에 따라 몬데오와 갤럭시, S-맥스 차종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앞으로 포드가 최종 결정때까지 수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비용절감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유럽사업부를 폭스바겐 같은 대륙내 경쟁업체와 합작벤처 사업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포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수입 제품 관세 부과 결정에 중국에서 생산되는 크로스오버 차종 포커스를 내년 중 수입하기 시작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포드는 짐 해켓 최고경영자(CEO)가 경영 정상화에 수년에 걸쳐 110억달러(약 12조2800억원)가 소요될 수 있다고 밝히자 지난달 29일 신용평가업체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이 '정크(투자 부적격)' 바로 위 수준인 Baa3로 강등 당했다.


포드 본사가 위치한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유력 일간지 디트로이트프리프레스는 포드가 그동안 경쟁력을 상실한 차종의 생산을 과감하게 포기하지 못했으며 신형 차종 생산 결정도 경쟁사에 비해 늦다며 이러한 것이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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