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축산악취 ‘퇴출’…악취관리센터 본격 가동

      2018.09.03 12:50   수정 : 2018.09.03 12:51기사원문

[제주=좌승훈기자] 제주도내 축산 악취 민원 해결을 체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제주악취관리센터가 3일 개장했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제주대학교 후문에 있는 제주악취관리센터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제주악취관리센터는 연건평 268㎡에 악취 측정실·분석실, 준비실, 회의실, 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악취관리지역 민관협의회 구성 및 운영 관리 ▷악취 검사기관 역할 지원 ▷악취관리정책 계획 수립에 따른 학술적 지원 및 협력 ▷악취발생 현황 조사 및 악취 민원 대응 지원 ▷악취관리지역 운영 관련 컨설팅·교육·세미나·현장 견학 지원 등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악취발생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24시간 악취 및 민원발생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악취측정·분석 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주악취관리센터는 지난 4월 민간공모를 통해 녹색환경지원센터가 민간위탁 주관기관으로 지정됐고 태성환경연구소가 악취 실태조사와 검사를 맡게 된다. 운영 기간은 1년이며, 사업비는 9억7500만원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원희룡 지사와 송석언 제주대 총장, 박원철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김용주 한림읍 주민자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제주도내 축산 악취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청정 제주의 이미지를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원 지사는 "제주의 가치는 깨끗한 환경에 있다"면서 "과거에는 배고프고 먹고 사는 문제로 환경의 가치를 잘 모를 때도 있었지만, 이젠 시대가 바뀌었고 제주도민의 의식과 요구 수준이 달라졌다.
생업이 먼저고, 경제활동 과정에서 악취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변명은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이어 “이번 악취관리센터 개소를 계기로 축산 악취와 폐수문제를 모범적으로 해결하고, 전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도 청정 제주 축산이라는 것을 모두 인정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 축산분뇨 냄새 저감추진팀을 신설해 양돈장 냄새 저감 혁신 3개년 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101개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축산악취 실태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도낸 11개 마을 59개 농가 56만1066㎡ 규모의 양돈장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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