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전쟁에도 제조업지수 14년來 최고

      2018.09.05 17:06   수정 : 2018.09.05 17:06기사원문
무역전쟁 속에서도 불구하고 미국의 8월 제조업지수가 14년래 최고치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경제전문방송 CNBC는 미국 공급관리연구소(ISM)가 이날 발표한 8월의 제조업 지수가 지난 2014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61.3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ISM 제조업 지수는 58.1을 기록했다.



미국의 8월 제조업 지수가 높게 나온 것은 신규 주문과 생산, 고용이 모두 활기를 보였기 때문이다. 무역 전쟁에다 제조업 둔화되는 시기 8월의 특수성을 감안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던 애널리스트들의 전망과는 다른 결과였다.


바클레이스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푸자 스리람은 "미국 정부의 보호주의적 정책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국내 수요로 인해 제조지수는 견고하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수치가 하반기에도 제조업 활기가 이어질 신호라고 보면서도 제조업계의 과열 조짐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앰허스트피어포인트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스탠리는 현재와 같은 제조 활기를 보였던 것은 1980년대말로 당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10% 가까이 올렸다고 상기했다. 또 무역전쟁이 결국 제조활동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8월 금속제품과 수송 장비, 기계류 수출은 부진했다.

ISM의 공장 구매와 공급관리자 담당을 하고 있는 팀 피오리는 기계류 수출이 막힐 경우 주문과 함게 수출과 생산 모두가 감소하는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ISM은 주문 규모가 양호하다면서도 수입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인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공급망이 고전하고 있고 기업들은 숙련된 근로자 구직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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