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형 중 북미펀드만 잘나가네

      2018.09.09 17:13   수정 : 2018.09.09 18:01기사원문

신흥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선진국 시장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북미펀드만 홀로 수익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9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선진국 시장인 일본, 유럽의 연초 이후 누적수익률은 각각 -1.45%, -12.39%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3개월 수익률도 각각 -3.50%, -2.76%로 부진하다.



반면, 북미펀드는 연초 이후 누적수익률 9.12%, 최근 3개월 수익률 4.98%를 달리고 있다.

펀드별로는 운용순자산 상위 펀드(ETF포함)가운데 'AB미국그로스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형A' '하나UBS미국토탈일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Class A' '미래에셋TIGERS&P500선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이 연초 이후 각각 20.17%, 18.15%, 17.10%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올해 2.4분기 이후 글로벌 자금은 선진국 중에서도 미국으로만 움직이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주간 평균 25억6000만달러(약 2조9000억원)가 순유입됐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시장은 기술주의 상승으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도 호조세를 지속하면서 미국주식 펀드로 자금 유입이 재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럽시장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이탈리아 재정 악화 가능성 등 경제 우려로 3월 이후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일본시장도 대외 불안요인 지속으로 소폭 자금이 유입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자금 순유입이 지속되는 시장에 대한 압축적인 투자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추가 반등 시도는 지속되겠지만 상승 폭에 대한 신뢰가 낮아 대응 측면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수급 안전성이 높아지고 있는 선진국 중 북미지역, 헬스케어와 IT(정보기술)로 투자대상을 좁히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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